경찰, '단전·단수 의혹' 이상민 자택·집무실 압수수색
  • 이윤경 기자
  • 입력: 2025.02.18 12:25 / 수정: 2025.02.18 12:25
소방청장, 차장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18일 이 전 장관의 자택과 서울, 세종에 위치한 집무실 2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18일 이 전 장관의 자택과 서울, 세종에 위치한 집무실 2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18일 오전부터 이 전 장관의 자택과 서울, 세종에 위치한 집무실 2곳을 압수수색했다. 허석곤 소방청장과 이영팔 소방청 차장 등의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의 윤석열 대통령 공소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3일 계엄을 선포한 이후 이 전 장관에게 언론사 4곳의 단전과 단수를 지시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 포고령 발령 직후인 오후 11시34분께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전화해 경찰의 조치 상황 등을 확인했다. 이어 오후 11시37분께 허 청장에게 전화해 '12시경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MBC, JTBC, 여론조사 꽃에 경찰이 투입될 것인데 경찰에서 단전, 단수 협조 요청이 오면 조치해 줘라'라고 지시했다. 허 청장은 이 전 장관의 지시사항을 이 차장에게 전달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다만 이 전 장관은 지난 11일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7차 변론기일에서 "대통령실에서 '소방청 단전·단수'라고 적힌 쪽지를 봤지만 이를 지시하진 않았다"는 취지로 말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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