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검찰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가 출범한 이후 2년간 마약류 압수량은 17.6% 증가한 반면 마약 사범 수는 1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본은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제5차 회의를 열고 지난해 기관별 마약류 범죄 단속 관련 업무추진 성과를 분석하고 올해 마약 범죄 중점 대응방안을 수립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찰청·관세청·해양경찰청·국방부·국정원·식약처 관계자도 함께했다.
특수본은 이날 회의를 통해 2025년에는 △마약류 국내유입의 철저한 차단 △마약류 유통범죄 단속 강화 △외국인 마약사범 및 우범시설(클럽·유흥가 등) 집중단속 △의료용 마약류 불법유통 단속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2024년 특수본의 집중단속 효과로 마약류 압수량은 1173㎏로 전년 998㎏ 대비 17.6% 증가한 반면, 마약사범 수는 2만3022명으로 전년 대비 16.6%(4589명) 감소했다.
특수본은 세관 단계에서 마약류 단속과 적발이 늘어나면서 마약류 전체 압수량이 증가했다며 압수량의 증가가 국내 유통 및 투약 감소로 이어지고 있어 범정부적 대응이 모범적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걸 확인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23년 1만477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10대 청소년 마약사범도 2024년 649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대부분의 마약 사범이 감소하는 상황에 외국인 마약사범은 유일하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 국제우편 등을 이용해 마약류를 밀수입해 매매하거나 투약하는 사례가 급증하는 것이 그 이유다.
특수본은 이날 전국 17개 시·도 지역별로 운용 중인 마약수사실무협의체를 활용해 각 지역별 상황에 맞는 외국인 밀집 지역·마약 우범시설 합동단속 계획도 수립했다.
특수본은 "국내 마약수사 컨트롤 타워로서 마약범죄 단속을 위해 각 기관의 수사·행정 역량을 총동원해 마약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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