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명 성착취 '자경단' 총책 김녹완 구속기소
  • 장우성 기자
  • 입력: 2025.02.12 17:12 / 수정: 2025.02.12 17:12
서울경찰청은 8일 사이버 성폭력 범죄집단 자경단을 운영한 김녹완(33)의 신상을 공개했다./서울경찰청
서울경찰청은 8일 사이버 성폭력 범죄집단 '자경단'을 운영한 김녹완(33)의 신상을 공개했다./서울경찰청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미성년자를 포함한 피해자 234명을 대상으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이른바 '자경단' 총책 김녹완(33)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자경단' 특별수사팀(팀장 김지혜 여성·아동범죄조사1부장)은 12일 김녹완을 범죄단체조직, 성착취물·불법촬영물 제작유포, 불법촬영물 이용 강요·유사강간, 협박, 허위영상물 반포·신상정보 공개, 아동청소년 강간, 범죄수익 세탁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녹완은 자신은 ‘목사’, 조직원들에게는 ‘전도사’,‘예비 전도사’ 등의 직위를 부여해 국내 최대 사이버성폭력 범죄집단 ‘자경단’을 조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성착취물 · 불법촬영물 · 허위영상물을 제작 및 유포하거나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미성년자를 가학적· 변태적 수법으로 강간하면서 이를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피해자들에게 돈을 갈취한 후 조직원을 통해 구글기프트코드 등으로 현금화하거나 송금하는 방법으로 자금세탁한 혐의도 추가 인지해 기소했다.

피해자는 미성년자를 포함해 남녀 234명에 이른다. 이는 조주빈의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 피해자 73명의 3배 이상 수준이다.

검찰은 피해자 대상으로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불법 영상물 삭제, 개명 등을 통한 피해자의 ‘잊혀질 권리(right to be forgotten)’ 실현 등도 지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딥페이크 등 디지털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검사를 4명에서 8명으로 확대 지정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김녹완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피해자들의 인격을 말살하는 엽기적 범행을 저지른 ‘자경단’ 조직 범행에 대해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끝까지 추적‧엄단하겠다"고 밝혔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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