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이 직접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투입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4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선관위에 (병력을) 보내라고 한 것은 제가 김용현에게 말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사가 계엄 지역 내 행정·사법 사무를 관장하기 때문에 국가정보원이 다 점검하지 못한 선관위 전산 시스템을 스크린하려고 계엄군이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신은 방첩사령부나 사이버사령부가 아닌 정보사령부가 투입된 사실은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생각은 선관위 시스템을 파악하라는 것이었는데 현장 병력이 잘못 이해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윤 대통령은 윤 대통령은 "(출동한 병력은) 서버를 압수한다고 생각했지 모르지만 저는 장비가 어떤 시스템으로 가동되는지 보라는 것이었다"며 "저나 장관이 생각한 것 이상의 어떤 조치를 준비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 것도 압수하지 않았다고 보고받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 꽃'에도 자신이 병력 투입을 막아 계엄군이 가다가 돌아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4일 새벽 무장한 계엄군이 등장하는 CCTV 영상이 공개된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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