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경찰청장에 특정명단 위치 파악 요청"
  • 선은양 기자
  • 입력: 2025.02.04 21:19 / 수정: 2025.02.04 21:19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 출석
'14명 체포명단' 질문에는 "형사재판에서 다툴 사항"
헌법재판소는 4일 오후 2시 윤 대통령의 5차 탄핵심판 변론기일을 열고 여 전 사령관의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새롬 기자
헌법재판소는 4일 오후 2시 윤 대통령의 5차 탄핵심판 변론기일을 열고 여 전 사령관의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당일 조지호 전 경찰청장에게 전화해 "특정인 명단에 대한 위치 파악을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여 전 사령관은 4일 오후 헌법재판소 윤 대통령 5차 탄핵심판 변론기일에서 지난해 12월 3일 10시 30~40분 사이 조지호 전 경찰청장과 통화한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 전 사령관은 "조 청장에게 두 가지를 협조 요청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첫 번째는 '법령과 작전 계획에 따라 합동수사본부가 구성돼야 하니 경찰 인력을 보내달라', 두 번째는 '특정 명단에 대해서 저희가 위치를 알 방법이 없으니 위치 파악을 요청하겠다' 이것이 제가 기억하는바"라고 했다.

국회 측이 조 청장에게 명단을 알려줬는지 묻자 "명단에 대한 구술은 있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 청장이 기억하는 것이 다르고 제가 기억하는 것이 달라 형사재판에서 따져봐야 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여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14명의 체포 명단을 받은 사실이 있냐'는 국회 측 질문에는 "형사재판에서 답하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이어 "장관으로부터 지시받은 사항을 이해해서 부하들에게 이야기한 것이 있고, 부하들이 각각 부하들에게 지시하고 전파하는 과정에서 이해한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며 "형사재판과 관련한 사항이라 자세하게 진술할 수 없다"고 했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통화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국회 측의 "14명 정도를 체포하는데 위치를 확인해달라고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형사 재판에서 따져볼 사항"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 측이 국회에 출동한 방첩사 요원들이 포승줄과 수갑을 가져간 경위를 묻자 "수갑과 포승줄은 기본적으로 군인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 장비"라며 "출동하면 가지고 나가는 것으로 특별한 목적으로 가지고 나간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여 전 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관련 체포조 편성 및 운영을 지시한 혐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점거해 서버 반출을 시도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이날 오전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여 전 사령관의 첫 공판준비기일에 직접 출석해 계엄 모의 혐의를 부인했다.

ye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