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방정보본부장 입건…'언론사 단전·단수' 이상민도 수사
  • 김영봉 기자
  • 입력: 2025.02.03 12:32 / 수정: 2025.02.03 12:32
원천희 본부장 입건 후 출석 조사
비상계엄 사태 피의자 총 53명 늘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내란 혐의로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을 추가 입건했다. 계엄수사 피의자는 총 53명으로 늘었다./남윤호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내란 혐의로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을 추가 입건했다. 계엄수사 피의자는 총 53명으로 늘었다./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을 내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의혹이 불거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3일 "내란 혐의로 원 본부장을 입건하고 지난달 23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전날인 지난해 12월2일 장관 집무실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만날 때 배석했다. 경찰은 이들이 당시 계엄을 모의했다고 보고있다.

특수단 관계자는 "원 본부장의 경우 피고발된 것은 아니고 인지해서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원 본부장이 추가로 입건되면서 특수단의 계엄 사태 관련 피의자는 총 53명으로 늘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을 포함해 당정 관계자가 28명, 군 관계자 20명, 경찰 5명이다.

특수단은 윤 대통령을 포함한 8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군검찰에 11명을 이첩했다.

특수단은 계엄 당일 국무회의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 출석 일정도 조율 중이다. 한 총리는 지난달 20일 한 차례 조사 받은 후 추가 조사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특수단은 공수처 수사 대상이던 이상민 전 장관은 직접 조사하기로 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의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단 관계자는 "조사가 필요한 국무위원들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며, 한 총리도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면서 "이 전 장관의 경우 언론사 단전·단수 내용 등을 포함해 경찰에서 수사하기로 공수처와 협의했다"고 말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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