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우리는 8시에 다 해산"…서부지법 폭동 배후설 전면 부인
  • 오승혁 기자
  • 입력: 2025.02.02 15:58 / 수정: 2025.02.02 15:58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서울서부지법 난동 우리와 무관해"
전 목사 소속 교회 전도사 출신 난동 주범 배후설 불거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해 8월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더팩트 DB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해 8월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오승혁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개최한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예배'에서 "우리가 공덕동(서울서부지법 앞)에 갔는데 나는 연설하고 오후 8시에 모두 해산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후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집단 난동 사건의 배후로 고발 당한 일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전 목사는 "구속영장이 떨어진 것은 새벽 3시로 거기 남아있다가 진압된 애들은 우리 단체가 아니다. 우리하고 관계 없다"고 서울서부지법 집단 난동 사건 배후설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이어 "서울경찰청에서 내 수사팀을 만들었다고 하고 어떤 언론은 나를 체포한다 그런다. 나는 '국민저항권' 밖에 말한 게 없다"며 "내가 무슨 죄를 지었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1000만명이 모이는 것이 국민저항권의 완성"이라며 "광화문에 1000만명이 모이면 서울구치소 소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나가시오' 하며 떠밀어 내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서부지법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해 직접 입장을 밝혔지만 다음날인 19일 오전 3시 구속영장이 발부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서울서부지법 앞에 집결해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부지법 기물 파손, 불법 침입 및 경찰관 폭행 등을 자행해 현재까지 63명이 구속됐다.

이들 중 난동 당시 판사실 문을 부수고 침입한 40대 남성 이모씨가 전 목사가 있는 사랑제일교회 전도사로 활동했던 이력이 알려져 전 목사 배후설에 힘이 실렸다.

이씨의 구속 사실이 알려진 후 사랑제일교회 측은 "교회 차원에서 서부지법에 가거나 특정 행동을 지시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씨가 '특임 전도사'라는 명칭으로 불린 것은 " 청교도신학원이라는 성경공부 과정을 수료한 분들께 부여되는 명칭"이라고 해명했다.

전 목사도 지난달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북주의자들이 나를 고발했다"는 취지로 의혹을 부인하며 "과거 구속된 후 당직을 그만둬서 교회 행정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우리 교회에서 전도사가 된 것이 아니라고 알고 있고 이에 대해서는 지금 교회에 가서 확인해보려 한다"고 이씨와의 관계에 대해 말했다.

shoh@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