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20·30대 남성 2명 중 1명은 비만, 30%가량은 당뇨 또는 고혈압 전 단계에 해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는 '2030 한국 성인의 비만 관련 동반 질환의 유병률과 비만의 위험 요인에 대한 연구'(김승희 원광대산본병원 교수)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 결과 20·30 남성 중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비만 유병률은 45.4%에 달했고 당뇨 전 단계는 29.2%, 고혈압 전 단계는 31.1%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비만 유병률은 20.5%, 당뇨 전 단계 17.7%, 고혈압 전 단계 12.5%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20·30 남녀 성인의 비만은 낮은 수준의 교육과 고위험 스트레스와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남성은 기혼, 낮은 소득 수준, 과거 흡연력, 음주가 비만에 영향을 끼쳤고 여성은 무직 등 노동 상태가 주요 위험 요인으로 추려졌다.
연구팀은 "한국의 2030 남녀 성인에게서 비만과 당뇨·고혈압 전 단계의 유병률이 높았다. 이들의 비만은 사회경제적 지위와 스트레스, 생활 습관과 관련됐다"며 "대사질환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하여 젊은 성인의 비만과 관련된 요인을 고려한 맞춤형 비만 예방과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 사이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19∼39세 성인 3609명(남성 1646명·여성 1963명)의 비만율과 동반하는 대사질환의 유병률 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