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 윤갑근 변호사는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을 향해 윤 대통령을 즉시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윤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검찰은 바지수사기관, 하명수사기관으로 활약한 공수처의 위법 수사를 이어받지 말고 즉시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공수처의 위법 수사와 군사기밀 유출, 공문서 위조 등 불법 행위들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덧붙였다.
검찰의 윤 대통령 구속기간 연장 재신청을 놓고는 "불허를 확신한다"며 "검사 생활을 꽤 했는데 구속기간 연장 불허 재신청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고 법에도 없다"며 "법관이 장시간 검토해서 이유도 길게 설명해서 불허했는데 다시 주말에 신청한다는 건 굉장히 자기모순적"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석준·조희연 전 교육감 사건을 공수처에서 송부받은 뒤 수개월간 보완수사해 기소한 사례를 들며 구속연장을 재신청했다. 이에 윤 변호사는 "당시는 강제수사가 아니라 임의수사로 진행돼 큰 문제가 되지 않고 넘어갔다"며 "그런 관례가 있다고 이번 사건에 적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국 혼란을 수습하려면 윤 대통령을 끌어내리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거대 야당의 폭주를 견제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헌법재판소에도 불만을 터뜨렸다. 윤 변호사는 "헌법재판소는 혼란한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켜야 한다는 이유로 주 2회 변론기일을 예정하며 대통령의 방어권 행사가 곤란한 상황을 만들어 놓았다"며 "헌법재판소는 최고헌법기관이 아니라 최대난타기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엄을 해제하면서 윤 대통령이 약속한 법적·정치적 책임을 지키지 않고 형사사법 절차를 거부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대통령은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인권보호 장치에 대해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법적이든 정치적이든 정정당당하게 임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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