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 의평원은 의대 교육과정과 교육환경을 평가·인증하는 민간기관으로 젊은 의사들의 의견 반영 창구를 확대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이날 SNS를 통해 의평원 이사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의평원에 따르면 의협 회장과 의협 회장이 추천하는 5인은 의평원 당연직 이사로 임명된다. 박 위원장은 김택우 의협 회장 추천으로 이사진에 합류했다.
박 위원장은 "서남대 불인증 판정이 있었던 2016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회장 자격으로 의평원 판정위원회에 참석했다"며 "서남대 폐교 사태로 고생했던 친구들의 모습 역시 아직도 생생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그간 22명의 임원 중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며 "허정식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이 이날 이사회 의결을 통해 신임 의평원장으로 선출됐고, 추후 학생 대표 1인이 이사로 추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학 교육 평가에서 피교육자인 학생들의 의견은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며 "학생 이사 수 확대, 학생 보고서 개편 등을 통해 추후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주십사 요청드렸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오는 2월 주요 변화 평가 발표가 예정돼있지만 7500명 교육 여건 마련 여부는 이번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며 "이 많은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하겠다는 것인지 여전히 잘 모르겠고, 이후 이 상황을 의평원에서 어떻게 평가하게 될지 그 또한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의평원이 독립된 단체로서 의학 교육 발전을 위해 자주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17일 대한의사협회(의협) 부회장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