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尹, 오늘 강제구인 재시도…조사 회피 의도 있어"
  • 송다영 기자
  • 입력: 2025.01.22 09:38 / 수정: 2025.01.22 09:38
"현장조사 등 최대한 노력할 것"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2일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강제구인을 오늘 중으로 (재)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일 도어스테핑 당시 오 처장. /뉴시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2일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강제구인을 오늘 중으로 (재)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일 도어스테핑 당시 오 처장. /뉴시스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2일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강제구인을 (재)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여러 소환에 불응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강제구인에 나서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처장은 '강제구인의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공수처는 법 테두리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은) 작년 12월 소환에 불응하고 올 1월에도 체포영장에 불응하며 지금은 구속영장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지난 21일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강제구인 2차 시도에 나섰으나,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참석 이후 서울구치소가 아닌 국군서울지구병원을 방문하며 불발됐다.

이에 오 처장은 "(병원 방문 사실을)미리 인지한 것은 아니다. 그 사실을 알고 병원에 찾아가는 것은 인권 차원에서 맞지 않다고 생각해 구인을 위해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병원 방문이 공수처 조사를 회피하려는 의도로 보는지 묻자 오 처장은 "일정 정도 그렇게 본다"라며 "어제 공수처 수사진이 밤 9시까지 구인을 위해 기다렸고 (윤 대통령은) 그 이후 구치소에 도착한 걸로 알고 있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윤 대통령의 구인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방문 조사, 현장 조사를 포함해 최대한 소환과 관련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처장은 검찰에 사건을 송부하는 시점을 놓고 "검찰과 최대한 협조중이다. 여러 절차에 미흡함이 없도롱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라며 1차 구속만료 기한인 오는 28일 전에 검찰에 사건을 송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공수처는 12·3 불법 비상계엄 사건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이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난 19일 구속했다"라며 "앞으로도 원활한 공소제기 및 재판을 위해 검찰 등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공수처의 책임을 다하겠다. 비상계엄 관련자들은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수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측에도 사법부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의가 있으면 법 테두리 내에서 불복 절차를 하면 된다"고 밝혔다.오

'서부지법 폭동'을 두고는 "정당한 법 집행에 나선 공수처 수사진과 영장을 발부한 법원이 불법적인 폭력으로 침탈당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부상당한 경찰과 법원 관계자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다시는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manyzer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