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파장] 의협 부회장에 박단…전공의·의대생, 집행부 전면 배치
  • 조채원 기자
  • 입력: 2025.01.16 18:08 / 수정: 2025.01.16 18:08
의정 대화 재개 여부엔 '의대교육 마스터플랜 먼저' 고수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왼쪽)은 16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대강당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대한의사협회를 이끌 집행부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도 참석했다. /서예원 기자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왼쪽)은 16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대강당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대한의사협회를 이끌 집행부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도 참석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한의사협회(의협)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박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20~30대 의사들이 대거 신임 집행부에 선임되면서 의협을 구심점으로 전공의·의대생들이 대정부 투쟁에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16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의협 신임 집행부 명단을 공개했다. 김 회장은 "의료사태 당사자 격인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박 비대위원장을 부회장으로 임명했고 젊은 의사들의 참여를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의협 신임 집행부에는 총 44명 중 박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20~30대 총 9명이 포함됐다. 기획, 홍보, 정보통신, 국제, 정책 분야에 포진한 8명의 상임이사 중 5명이 사직 전공의다. 의협은 "상임이사는 총 32명이 확정됐고, 35명까지 둘 수 있다"며 "나머지 인원 중 의대생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차후 추가될 인선에선 의대생 역할도 중요하다"며 "박 비대위원장 등과 함께 현 의료대란 문제를 같이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의정 대화 재개 여부를 두고는 "의대교육이 어떻게 될 수 있는가에 대해 정부가 답을 해야지 의사단체가 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먼저 의대교육 계획을 내놔야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심도있는 토의보다는 일방적 결정이 이뤄지는 구조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와 같은 유형의 협의체가 불쑥불쑥 만들어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의협 참여도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회장은 국회에서 논의 중인 보건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 참여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현재처럼 경영자 입장이나 특정 직역의 이해관계를 대표한다면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도 "공정성과 합리성을 담보로 하는 추계위라면 충분히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고 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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