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조사 마치면 '서울구치소행'…역대 대통령 세 번째
입력: 2025.01.15 20:54 / 수정: 2025.01.15 20:54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구인 피의자 거실, 사실상 '독방'


내란 수괴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사를 마치면 서울구치소로 가게 된다.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된 가운데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윤석열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공수처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과천=박헌우 기자
내란 수괴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사를 마치면 서울구치소로 가게 된다.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된 가운데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윤석열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공수처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과천=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내란 수괴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사를 마치면 서울구치소로 가게 된다. 서울구치소에 가는 세 번째 대통령이다.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단연 처음이다.

공수처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33분 체포된 윤 대통령은 이날 조사를 마치면 경기도 의왕시의 서울구치소로 가게 된다. 서울구치소는 공수처가 위치한 정부과천청사에서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곳으로 체포 기한 내 조사받지 않는 밤 시간은 구치소에서 보내게 된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체포 기한인 48시간 내에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질 때까지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의 구인 피의자 거실에 구금될 가능성이 크다. 구인 피의자 거실은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피의자들이 대기하는 공간으로, 통상 다른 피의자와 함께 구금되는 경우가 없어 사실상 독방이다.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서울구치소에 20일간 더 머물게 된다.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돼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조사를 받기 위해 차량을 나서고 있다. /과천=박헌우 기자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돼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조사를 받기 위해 차량을 나서고 있다. /과천=박헌우 기자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역대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있다. 윤 대통령은 세 번째이지만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서울구치소에 간 건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 6~7명이 함께 쓰는 혼거실을 개조해 만든 넓이의 독방에서 생활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의 독방에는 접이식 매트리스와 관물대, TV, 1인용 책상 겸 밥상, 세면대, 수세식 변기 등이 갖춰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고 노 전 대통령은 1995년 윤 대통령과 같은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았던 내란 혐의 선배다. 원래 노 전 대통령은 비자금 조성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됐으나 수감 중 고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12·12 군사반란 등에서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도 받아 징역 17년과 추징금 2628억원을 확정된 바 있다.

서울구치소는 정치인, 고위 관료, 기업인 등 거물급 인사가 주로 거쳐 가는 곳이라 '범털(돈 많고 사회적 지위가 있는 수용자를 지칭하는 은어) 집합소'로 불린다. 현재는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된 윤관석 전 의원도 수감 중이다.

사형장도 설치돼 있어 강호순, 유영철, 정두영, 정형구 등 미집행 사형수들도 머물고 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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