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영장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체포를 연기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오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관계자들이 사다리를 이용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의 차벽을 넘고 있는 모습. /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체포를 연기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15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김 차장과 이 경호본부장은 체포하지 않았다"며 "이들은 체포된 윤 대통령 경호 후 변호인과 함께 경찰에 출석하겠다고 했다. 출석 후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수단 관계자는 "경호처에서 윤 대통령 경호 문제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받아 이들을 현장에서 체포하지 않았다"며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대통령 경호 후 변호인과 함께 출석하겠다는 확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지난 3일 박종준 전 경호처장,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김신 가족부장 등과 함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특수단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 김 부장 등은 야권에서 경호처 내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지목한 인물들이다. 김 차장, 이 경호본부장은 경찰의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했고, 김 부장은 한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특수단은 김 차장에 이어 이 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을 했고 지난 13일과 14일 각각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김 차장은 지난 10일 박 전 처장이 특수단 출석 조사와 동시에 전격 사퇴하면서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반면, 박 전 처장과 이 경비안전부장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박 전 처장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특수단에 출석해 고강도 조사를 받은 후 지난 13일에도 13시간 이상 조사를 받았다. 특수단은 현재 박 전 처장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분석 중이다. 이 경비안전부장은 한 차례 불응 끝에 지난 11일 경찰에 출석했다.
특수단은 이들을 상대로 지난 3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과정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대통령의 지시 여부와 군 일반사병 동원 경위 등도 따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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