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마치면 서울구치소 구금 예정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도착했다. 현직 대통령이 체포돼 조사를 받는 건 헌정사상 처음이다.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돼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과천=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도착했다. 현직 대통령이 체포돼 조사를 받는 건 헌정사상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15일 오전 10시53분께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에 도착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33분 체포 영장을 집행에 성공했다.
공수처는 정문에 포토라인을 설치했으나 윤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5동 야외 주차장에 주차했다. 윤 대통령은 곧바로 청사로 들어갔다.
공수처는 녹화장비가 마련된 공수처 3층 영상조사실에서 곧 조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는 이대환 공수처 비상계엄태스크포스(TF) 팀장(수사3부장검사)과 차정현 수사4부장검사가 진행할 예정이지만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
2016년 '국정농단' 사건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이원석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전 검찰총장)과 한웅재 당시 부장검사가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2018년 3월 뇌물수수 혐의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 조사 당시는 송경호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참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 4월 박연차 게이트 사건으로 우병우 전 대검찰청 중수1과장에게 조사를 받았다.
수사팀은 검찰과 경찰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신문조서와 자료를 전달받고 200쪽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했다.
조사를 마치면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구금된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체포 48시간 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기소 권한이 없기 때문에 구속 후 조사를 마치고 검찰로 윤 대통령을 넘겨야 한다. 양측은 조사기간을 각각 10일씩 쓰기로 합의했다.
chaezer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