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측 "관저 철수하면 자진출석" 공수처 "고려 안해"
입력: 2025.01.15 10:27 / 수정: 2025.01.15 10:27

공수처 경찰 관저 진입 후 입장 밝혀

윤석열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오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관계자들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진입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오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관계자들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진입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관저 철수를 요구하며 자진출석할 뜻을 밝혔다. 공수처는 선례 없는 일이라며 영장 집행이 원칙이라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15일 "윤 대통령은 부득이 오늘중 공수처에 직접 출석하기로 결졍했다"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새벽부터 공수처와 경찰이 대량으로 체포집행을 하겠다고 관저 구내로까지 밀고 들어오는 가운데, 관저 밖에서 시민들이 다쳤다는 소식도 들어오고 또 경호처 직원들이 대통령에 대한 체포집행을 반드시 막겠다는 의지가 확고하기에 경호처와 경찰간에 물리적 충돌이 생기면 심각한 불상사가 뻔히 예상됐다"며 "대통령으로서 그런 불상사는 막아야 한다는 심정에서 공수처의 이번 수사나 체포시도가 명백히 불법인줄 알면서도 불가피하게 결단을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 변호사는 "공수처와 경찰이 먼저 관저에서 철수하면 경호 이동 준비가 되는대로 공수처로 출발 예정"이라며 "출석 시간은 상황정리와 준비등 한두 시간이 더 걸리고 오늘 오전 안에는 공수처에 도착하게되시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로 출발하는 시간을 전후해 육성으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공수처는 이날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자진출석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체포 영장을 집행하러 간 것이고 그걸 위해서만 갔다"고 밝혔다.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황에서 자진 출석을 하는 경우는 없다고도 강조했다.

제3의 장소 조사나 방문 조사 가능성을 놓고는 "그럴 거면 체포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4시28분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경호처와 별다른 물리적 충돌 없이 관저에 진입했으나 윤 대통령 측과 영장 집행 협의에 난항을 겪고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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