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윤 자진출석·제3장소 조사 고려 안 해…영장 집행할 것"
입력: 2025.01.15 09:48 / 수정: 2025.01.15 09:48

"경호처와 물리적 충돌 사실상 없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영장을 집행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의 자진 출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에 공조본의 체포팀이 1차 저지선을 사다리를 이용해 넘어간 후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남윤호·장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영장을 집행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의 자진 출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에 공조본의 체포팀이 1차 저지선을 사다리를 이용해 넘어간 후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남윤호·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영장을 집행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의 자진 출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15일 '끝까지 자진 출석을 고려한다고 해도 체포를 강행할 것인지' 묻는 기자들에게 "체포 영장을 집행하러 간 것이고 그걸 위해서만 갔다"고 답했다.

'영장 집행이 안 되면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거나 방문 조사할 수도 있는지' 묻자 "그럴 거면 체포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조사 의지를 보였다.

윤 대통령이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자진 출석을 놓고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체포 영장 집행이 목표"라고 재차 강조했다.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황에서 자진 출석을 하는 경우는 없다고도 했다.

이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막는 경호처 직원은 없었고 물리적 충돌도 사실상 없었다"며 "관저 정문까지 도달해 체포 영장 집행 관련 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체포되면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 건물 영상조사실에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3일 1차 체포 영장 집행 당시 공수처는 이대환 부장검사와 차정현 부장검사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공수처 관계자는 "이번 조사 진행 인원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전날 55경비단으로부터 받은 '관저 출입 허가' 공문에 찍힌 55경비단장 관인이 경찰 국가수사본부 수사관이 찍은 '셀프 승인 공문'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 측 주장에 대해 "상식적으로 판단해달라"며 "공문서위조는 굉장히 큰 문제다. 그랬을 일은 없다고 봐달라"고 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진입해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고 있다. 공수처에서는 40여 명의 검사와 수사관 등이 체포 영장 집행 현장에 나가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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