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파장] 의대 학부모들 "24·25학번 동시수업, 부실교육 우려"
입력: 2025.01.14 16:44 / 수정: 2025.01.14 16:44

"현실 나몰라라 외면…책임있는 조치해야"

전국의대생학부모연합은 14일 의대 24·25학번 학생들의 학습권이 부실 교육으로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는 모습. /서예원 기자
전국의대생학부모연합은 14일 "의대 24·25학번 학생들의 학습권이 부실 교육으로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는 모습.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의대생 학부모 단체인 전국의대생학부모연합(전의학연)은 14일 "의대 24·25학번 학생들의 학습권이 부실 교육으로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교육부는 이제라도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전의학연은 이날 성명문을 내고 "정부는 두 학번의 동시 학습에도 학사 운영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며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의대는 기존 3058명에서 1500여명 늘어난 450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휴학한 24학번이 복학할 경우 최대 7500명이 동시에 수업을 받게 된다.

전의학연은 "현재 의대 기초의학 강의실, 실습실, 교수진 등 필수 인프라는 이미 수용인원 한계에 다다른 상태"라며 "교육부는 현실은 나몰라라 외면한 채 '대학과 협의해 계획을 짜겠다'는 황당하고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의학연은 "본과 교육과 실습을 지금부터 준비하겠다는 교육부 계획은 예견된 혼란을 뒤늦게 수습하려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실제 필요한 전문 교수와 실습 시설을 언제, 어떻게 확보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교수진 부족에 대해 '박사급 비의사(non-MD)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부족한 교수진을 수시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은 부실교육을 불사하겠다는 얘기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학생들이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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