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 방해' 경호처 가족부장, 경찰 불출석…2차 출석요구
입력: 2025.01.14 11:58 / 수정: 2025.01.14 11:58

경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
김성훈 차장과 함께 김건희 라인 지목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김신 대통령경호처 가족부장이 경찰 출석요구에 불응했다. 사진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내부 모습./남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김신 대통령경호처 가족부장이 경찰 출석요구에 불응했다. 사진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내부 모습./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김신 대통령경호처 가족부장이 경찰 출석요구에 불응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14일 오전 10시까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김 부장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지난 3일 박종준 전 경호처장, 김성훈 경호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등과 함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특수단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 차장과 이 경호본부장, 김 부장 등은 야권에서 경호처 내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지목한 인물들이다. 김 부장은 윤 대통령 1차 영장 집행 당시 경찰이 채증한 26명 중 한 명이다. 특수단은 지난 9일 영장 집행을 방해한 경호처 직원 26명을 특정하고 경호처에 신원 확인 요청 공문을 보냈다.

특수단은 1차 출석요구에 불응한 김 부장에게 다시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13일 오전 경찰 출석요구에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다./남윤호 기자(현장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13일 오전 경찰 출석요구에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다./남윤호 기자(현장풀)

김 차장, 이 경호본부장은 경찰의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특수단은 김 차장에 이어 이 경호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을 통해 신병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김 차장은 지난 10일 박 전 처장이 특수단 출석 조사와 동시에 전격 사퇴하면서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반면, 박 전 처장과 이 경비안전부장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박 전 처장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특수단에 출석해 고강도 조사를 받은 후 지난 13일에도 13시간 이상 조사를 받았다. 특수단은 현재 박 전 처장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분석 중이다. 이 경비안전부장은 한 차례 불응 끝에 지난 11일 경찰에 출석했다.

특수단은 이들을 상대로 지난 3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과정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대통령의 지시 여부와 군 일반사병 동원 경위 등도 따진 것으로 전해졌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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