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 이광우 경호본부장 3차 출석 불응…"경호처 추가 입건 가능"
입력: 2025.01.13 12:58 / 수정: 2025.01.13 12:58

체포영장 신청 검토…박종준 전 경호처장은 3차 출석
계엄 수사 피의자 52명 늘어…당정 관계자 1명 추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이광우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이 경찰의 3차 출석요구도 불응했다. 경찰은 김성훈 경호차장에 이어 경호처 내 강경파로 알려진 이 본부장 체포영장 신청으로 신병 확보도 검토하고 있다./남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이광우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이 경찰의 3차 출석요구도 불응했다. 경찰은 김성훈 경호차장에 이어 경호처 내 강경파로 알려진 이 본부장 체포영장 신청으로 신병 확보도 검토하고 있다./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이광우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이 경찰의 3차 출석요구도 불응했다. 경찰은 김성훈 경호차장에 이어 이 본부장 체포영장을 신청해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3차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특수단은 "불출석 사유에 대해서도 연락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김 차장, 김신 가족부장과 함께 야권에서 경호처 내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지목한 인물이다. 특수단이 세 차례 출석를 거부하고 있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의 신병 확보에 나서는 방안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특수단은 이미 김 차장 체포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지난 10일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특수단 출석 조사와 동시에 전격 사퇴하면서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특수단은 윤 대통령 1차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나머지 경호처 직원들의 추가 입건 가능성도 열어놨다. 현재까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된 경호처 관계자는 김 차장과 박 전 처장, 이 본부장,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김 부장 등 5명이다.

특수단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채증자료를 분석해 현장에서 공무집행을 방해한 정황이 있는 26명의 신원 확인 요청 공문을 경호처에 보냈다. 김 부장도 이들 26명에 포함돼있다.

특수단은 이날 오전 박 전 처장도 불러 조사했다. 지난 10~11일 이틀 연속 조사 이후 세 번째 출석이다. 박 전 처장은 이날 오전 9시52분께 특수단에 출석하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짧은 입장을 밝혔다. 특수단은 "박 전 처장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디지털포렌식 중"이라고 했다.

특수단 계엄 사태 수사 대상자는 52명까지 늘었다. 김 부장과 당정 관계자 1명이 추가됐다. 특수단은 "추가 입건된 당정 관계자는 국무위원은 아니다"라며 "누군지는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특수단은 대통령실 참모들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수단 관계자는 "한덕수 국무총리 2차 출석 조사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이며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추가 출석 요구도 검토 중"이라며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 등 외환 혐의도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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