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13일 오전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지난 10~11일 이틀 연속 조사받은 후 세 번째 출석이다. 사진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박 전 처장이 지난 10일 오전 10시5분께 경찰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김영봉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13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 10~11일 이틀 연속 조사 이후 세 번째 출석이다.

박 전 처장은 이날 오전 9시52분께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에 출석했다. 그는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짧은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처장은 2차 조사 내용과 휴대전화 임의제출 경위,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박 전 처장은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특수단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특수단은 박 전 처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내란 등 혐의로 입건했다.

특수단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박 전 처장을 불러 고강도 조사를 실시했다. 박 전 처장에게 휴대전화도 임의제출 받아 분석 중이다. 1차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대통령 지시와 경호처 내부 논의 등을 확인하고 있다.

박 전 처장은 지난 10일 특수단 출석 조사와 동시에 전격 사퇴했다. 박 전 처장이 물러나면서 경호처장은 김성훈 차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박 전 처장과 함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김 차장은 특수단의 세 차례 출석요구에 모두 불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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