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조사 받은 박종준 전 처장 휴대전화도 분석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김신 대통령경호처 가족부장을 추가 입건하고 출석을 요구했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을 이틀 연속 불러 조사한 경찰은 박 전 처장의 휴대폰도 압수하는 등 전·현직 경호처 수뇌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11일 오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경찰의 3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내부 모습./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김신 대통령경호처 가족부장을 추가 입건하고 출석을 요구했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 휴대전화도 압수하는 등 경호처 수뇌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12일 "김신 경호처 부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14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도록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지난 3일 박 전 처장, 김성훈 경호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등과 함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특수단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 차장과 이경호본부장, 김 부장 등은 야권에서 경호처 내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지목한 인물들이다. 김 부장까지 입건되며 특수단의 경호처 수뇌부 수사대상은 5명으로 늘었다.
특수단은 이날 박 전 처장으로부터 휴대전화도 임의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박 전 처장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특수단에 출석해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박 전 처장은 경찰 출석에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했고, 최 권한대행은 사직서를 수리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김신 대통령경호처 가족부장을 추가 입건하고 출석을 요구했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을 이틀 연속 불러 조사한 경찰은 박 전 처장의 휴대폰도 압수하는 등 전·현직 경호처 수뇌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박 전 경호처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
특수단은 경호처 수뇌부를 상대로 지난 3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지시 여부와 군 일반사병 동원 경위 등도 파악 중이다.
김 차장과 이 경호본부장은 여전히 특수단 출석에 응하지 않고 있다. 김 차장은 지난 11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3차 통보를 받았으나 응하지 않았다.
경호처는 "김 차장이 엄중한 시기 직무대행으로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불출석 사유를 밝혔다. 박 전 처장이 전날 사퇴하면서 김 차장이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특수단은 김 차장이 불출석하자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출신인 박 전 처장과 달리 경호공무원 출신인 김 차장은 경호처 안에서도 강경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단은 지난 10일 수도권 4개 경찰청 광역수사단 책임자를 소집해 윤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계획을 논의했다.
kyb@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