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내란 혐의'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사
입력: 2025.01.11 19:45 / 수정: 2025.01.11 19:45

합참 회의서 2차 계엄 논의 의혹
신원식·김주현 이어 대통령실 3번째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내란 혐의를 받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김주현 민정수석에 이어 정 실장도 불러 조사하면서 대통령실 참모들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정 비서실장이 지난해 11월1일 국회에 출석해 질의 답변을 하고 있는 모습. 오른쪽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남윤호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내란 혐의를 받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김주현 민정수석에 이어 정 실장도 불러 조사하면서 대통령실 참모들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정 비서실장이 지난해 11월1일 국회에 출석해 질의 답변을 하고 있는 모습. 오른쪽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내란 혐의를 받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불러 조사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김주현 민정수석에 이어 정 실장도 불러 조사하는 등 대통령실 참모들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11일 정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지난달 4일 새벽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직후 국방부 지하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내 결심지원실(결심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 윤 대통령 등이 2차 계엄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회의에는 정 실장, 신 실장, 인성환 안보실 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 대통령실 참모 4명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등 윤 대통령 포함 총 7명이 참석했다.

특수단은 지난 7일에는 신 실장, 8일에는 김 수석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특수단은 이들을 상대로 당시 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정 실장과 신 실장, 인 2차장, 최 비서관을 비롯해 김 수석, 박종준 전 대통령실 경호처장,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등 8명을 내란 혐의로 고발했다. 시민단체도 정 실장과 신 실장, 박 전 처장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7일 "계엄 선포에 대해 사전에 모의한 바도 없으며, 계엄 관련한 법률 검토 등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관계자들을 무고 혐의로 고발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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