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李 향해 "왜 째려보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이 2주간의 휴정기 후 처음 열렸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날 공판게 출석해 이 대표가 자신을 "째려본다"며 고성을 지르다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사진공동취재단 |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이 2주간의 휴정기 후 처음 열렸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날 공판에 출석해 이 대표가 자신을 "째려본다"며 고성을 지르다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혐의를 받는 이 대표의 재판을 2주 만에 재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새해 처음으로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 측의 반대신문이 진행됐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사업 관련 신문이 진행되던 도중 "(정 전 실장 측) 변호인이 꼬리를 잘라서 '유동규 네가 다 한 거고, 대장동도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랑 네가 다 한 거잖아' 이렇게 몰고 가려는 거 아니냐"라며 언성을 높였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에게 "있는 그대로 얘기하는데 왜 째려보느냐"며 고성을 질렀다. 재판장은 "두 분 눈싸움을 하는 것이냐. 서로 쳐다보지 말라"며 제지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재명이라면 대한민국에 안 무서워하는 사람이 없는데 이재명이 나를 재려본다고 생각해보라"며 이 대표를 향해선 "그런데 나는 당신이 하나도 안 무섭다"라며 언성을 높였다. 결국 재판장은 "그만하라"며 휴정을 선언했다.
재판 재개 이후 유 전 본부장은 "여기까지만 하자. 아까 조금 흥분했더니 어지럽다", "몸이 안 좋다"며 증언을 거부했고 결국 재판은 중지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출석하며 '23일부터 공직선거법 항소심이 시작되는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현 시국이 장기화되면 재판 출석이 어려워진다고 보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민간업자와 공모해 대장동 사업과 관련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 원의 손해를 끼치고, 위례신도시와 관련해 내부 비밀 유출로 민간업자에게 211억 원의 이익을 챙기게 해준 혐의를 받는다. 이와 함께 네이버 등 성남시 관내 기업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성남FC 축구단에 133억5000만 원을 공여하게 하거나 요구한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