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8일만 검안절차 거쳐 남은 시신 3구 유가족에 인도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악성 게시글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희생자 및 유가족 명예훼손·모욕성 게시글 126건을 접수하고 1명을 검거했다. 사진은 제주항공여객기참사 발생 이틀째인 30일 오후 전남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차려진 합동분향소에서 한 아이가 희생된 3세 아동에게 장난감 자동차를 선물한 후 손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무안=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악성 게시글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희생자 및 유가족 명예훼손·모욕성 게시글 126건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6일 "지난 5일 오후 5시 기준 총 126건의 여객기 참사 악성 게시글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 온·오프라인을 통해 모든 신고내역을 신속 수사 중이며 적극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4일 30대 남성을 검거했다. 경찰은 "본인이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했다"며 "악성 게시글은 1회에 그쳤고, 여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했다.
전남경찰청은 참사 8일 만인 이날 희생자 179구 시신 검안 절차를 거쳐 유가족에게 인도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참사 발생 후 과학수사인력 등 824명을 동원해 희생자 분류와 신원 확인, 시신 검안, 인도 조치를 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여객기 사고 당시 동체가 손상되고 폭발과 화재가 있어서 시신이 넓은 범위에 1000조각 넘게 흩어져 있었다"며 "신원 확인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재난 희생자 신원 확인 체계가 가동되면서 사고 발생 8일인 이날 오전 마지막 3구가 유가족에게 인도됐다"고 설명했다.
재난 희생자 신원 확인 체계는 대규모 인명피해를 수반하는 재난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사망자 신원 확인을 위해 가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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