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수경기활성화 민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두번째로 공문을 보냈다. 대통령 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도록 지휘해달라는 내용이다.
공수처는 4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협조 지휘를 재차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전날 "현장 상황을 고려하면 경호처 공무원들의 경호가 지속되는 한 영장 집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경호처 지휘감독권이 있는 최 대행에게 다시 공문을 보낼 뜻을 밝혔다.
공수처는 지난 1일에도 최상목 대행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에게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최 대행 측은 "대통령실과 경호처에서 적절하게 판단해 법과 원칙에 따라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석 실장은 "경호처를 지휘감독할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공수처는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진입해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시도했으나 경호처와 군병력 200명과 5시간30분 동안 대치 끝에 안전 우려를 이유로 영장 집행을 중단했다.
공수처는 당시 현장에서 박종준 경호처장에게 영장 집행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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