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11시 30분 참사 현장 직접 방문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새해 첫날인 1일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 /무안=장윤석 기자 |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참사 나흘째인 1일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 유가족들은 현장에서 떡국, 귤 등으로 간단한 제사상을 올리는 등 추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이날 무안국제공항 2층 대합실에 마련된 브리핑장에서 "오전 11시 30분부터 순차적으로 가족당 4명씩 현장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족들이 사고 현장까지 이동해 직접 둘러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표는 "누구는 선발대로 먼저 가고 하는 게 아니라 일사불란하게 다 같이 가게 될 것"이라며 "최대 30분간 둘러볼 수 있게 준비했다. 떡국 제사라도 하고, 국화 한 송이라도 놓고 올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대표는 무안국제공항에서 머무르는 유가족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고령층 유가족들을 위한 수액을 비롯해 공황 등에 대비하기 위한 트라우마센터 등이 준비됐다. 전담 의료진도 무안공항 현장에서 대기한다.
직장인 유가족 등을 위한 휴가 지원 방안도 모색 중이다. 박 대표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등은 공가가 제로(0)에 가까울 텐데, 이런 부분을 도와 달라고 여야 정치인들에게 방법을 강구해달라 했다. 휴가 복귀를 해야 하는 군인들도 포함됐다"며 "이날 오전 행정안전부에서 공문이 내려간 것으로 알고 있다. 휴가 연장, 공가 처리 등이 될 수 있게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희생자 17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희생자 11구는 유가족에게 인도돼 장례식장에 안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