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절차도 지연 전망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이틀째인 30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을 방문한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무안=장윤석 기자 |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겪으면서 장례 절차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사본부에 따르면 30일 오후 2시30분 기준 사망자 179명 중 14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경찰은 나머지 38명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채취한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냈다.
수사본부장인 나원호 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은 "확인 과정이 늦어져 오늘 11시에 헬기를 통해 국과수로 전달된 시신이 있다"며 "늦어도 31일 오전까지 전체 시신의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형태가 온전한 시신은 5구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마저도 훼손이 심한 상태로 파악됐다. 사고 현장에서 수습한 시신은 총 606편으로 분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장례 절차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나 부장은 " 606구의 유전자 검사는 다음주 수요일은 돼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원칙적으로는 현재 606구의 신원이 모두 확인돼야 장례를 치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DNA 검사는 검체를 채취하고 배양해야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사람과 기계가 많다고 빨라지지는 않는다"면서도 "(사망자를)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역량을 집중해서 수요일까지 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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