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 발표
성별에 따라 많이 발생하는 암 달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전경. / 뉴시스 |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최근 5년간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상대생존율이 72.9%로 나타났다. 5년 이상 생존한 암 환자가 10명 중 7명에 이른다는 의미다.
26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암 환자 5년 상대생존율은 72.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 상대생존율 54.2%보다 18.7%포인트(p) 높아진 것이다.
유형별로 폐암은 16.6%에서 40.6%, 위암은 58.0%에서 78.4%, 간암은 20.6%에서 39.4%로 상대생존율이 크게 향상됐다.
5년 상대생존율은 암 환자가 치료를 시작한 지 5년 이내 그 암으로 사망하지 않을 확률을 뜻한다. 복지부는 "암 5년 상대생존율이 72.9%란 건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한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여성(78.8%)이 남성(67.2%)보다 상대생존율이 높았다.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갑상선암 5년 생존율은 100.1%, 유방암은 94.3%였다.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폐암(40.6%), 간암(39.4%)은 상대적으로 낮은 5년 생존율을 보였다.
2022년 신규 암 발생자는 28만2047명으로 2021년 대비 154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암 발생자는 2019년 25만9351명, 2020년 25만2251명, 2021년 28만2201명이었다.
남성은 14만7468명, 여성은 13만457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남성은 1230명 증가하고, 여성은 1384명 감소했다.
2022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12.0%)이었다. 대장암(11.8%), 폐암(11.5%), 유방암(10.5%), 위암(10.5%), 전립선암(10.5%), 간암(7.4%)이 뒤를 이었다.
남성은 폐암(14.7%), 전립선암(14.1%), 대장암(13.3%), 위암(13.3%), 간암(7.4%), 갑상선암(5.8%) 순으로, 여성은 유방암(21.8%), 갑상선암(18.8%), 대장암(10.0%), 폐암(7.9%), 위암(7.4%), 췌장암(3.5%)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복지부는 "전년 대비 전립선암, 췌장암, 유방암, 폐암 등 주로 고령층에 자주 발생하는 암종에서 발생자 수가 각각 1744명, 590명, 354명, 102명 증가했다"며 "2021년 이후 인구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고령층에서 잘 발생하는 암종 증가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