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6일 '광고탑 고공농성'과 관련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건설노조 제공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경찰이 지난 10월 '광고탑 고공농성'과 관련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6일 영등포구 건설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회의 자료와 업무용 컴퓨터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10월 서울 여의2교(파천교) 부근 광고탑에서 벌어진 고공농성이 건설노조 내부 지침에 따른 조직적 행위였는지, 노조 집행부가 가담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고공농성에 참여한 건설노조 조합원 2명은 사측에 임금 삭감안을 철회하고 교섭을 재개할 것 등을 요구했다.

경찰은 이들 2명을 업무방해와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체포해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혐의 확인을 위한 통상적 절차"라며 "앞으로 계속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건설노조는 성명을 통해 "노조의 투쟁은 이미 뒤끝없이 종료됐고, 노사가 상생을 위한 협의를 했다"며 "경찰은 이곳에 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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