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트랙터 시위대 경찰 차벽에 막혀 이틀간 대치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 농민들이 21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와 구속, 개방 농정 철폐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기 위해 트랙터와 트럭을 몰고 상경하던 중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경찰 경력과 대치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오승혁 기자] 경찰이 트랙터 시위를 벌여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간부 2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24일 집시법 위반 혐의로 하원오 전농 의장 등 간부 2명에게 출석요구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2명에게 오는 27일 오후 2시까지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전농은 '전봉준 투쟁단'이라고 명명한 트랙터를 몰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상경 투쟁을 벌이다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이 세운 차벽에 막혔다. 경찰은 교통 불편을 이유로 이들의 진입을 막았다.
전농은 다음날까지 경찰과 대치를 이어갔다. 경찰이 트랙터 10대의 서울 진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 28시간여 만에 대치는 종료됐다. 서울에 진입한 전농은 용산구 윤 대통령 관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전농은 출석요구서를 공개하며 "차 빼라는 시민들의 요구에는 하염없이 시간만 끌더니 출석요구는 전광석화로 추진한다"며 "남태령의 그 밤처럼 한 치 물러섬 없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