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에 검찰도 오니 지원하라"…경찰, 진술 확보
  • 김영봉 기자
  • 입력: 2024.12.24 11:48 / 수정: 2024.12.24 11:48
"정성우 방첩사 1처장, 여인형 사령관에게 지시 받아 하달"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계엄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장악 계획에 검찰과 국가정보원에도 역할이 부여됐다는 복수의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 사진은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장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수사 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계엄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장악 계획에 검찰과 국가정보원에도 역할이 부여됐다는 복수의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 사진은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장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수사 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계엄군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장악 계획에 검찰도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사수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후 선관위에 대기 중이던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 병력은 "선관위에 곧 검찰과 국정원이 갈 것이고 이를 지원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특수단은 복수의 방첩사 관계자들로부터 정성우 방첩사 1처장이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이 같은 지시를 받아 계엄군에 하달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특수단은 "해당 진술이 나온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특수단에서 검찰도 비상계엄 사태에 개입돼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일 계엄 선포 후 경기 과천시 선관위에는 정보사령부 병력이 투입됐다. 이들은 선관위 2층 전산실에서 사전투표 명부를 관리하는 통합명부시스템을 촬영했다. 방첩사 병력은 선관위 외곽에서 대기했다. 다만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철수했다.

앞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믿을만한 제보에 따르면 여 방첩사령관이 정 방첩사 1처장에게 계엄 선포 후 '검찰과 국정원에서 할 테니 그들을 지원하라'고 부하들에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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