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계엄 당일 햄버거집 모의'에 참여한 예비역 육군 대령이 구속됐다./더팩트 DB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이른바 '계엄 당일 햄버거집 모의'에 참여한 예비역 육군 대령이 구속됐다.

이훈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21일 내란 실행 혐의를 받는 김모 전 대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훈재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 전 대령은 이날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김 전 대령은 계엄 당일인 3일 경기도 안산시 한 햄버거집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을 만나 계엄을 모의한 의혹을 받는다. 노 전 사령관이 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주도해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이 참석한 햄버거집 모임과는 다르다.

헌병(군사경찰) 출신인 김 전 대령은 노 전 사령관과 계엄 후 체포한 주요인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하는 역할을 논의한 것 아닌지 의심받는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지난 18일 김 전 대령을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전 대령은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본부장 시절인 2013년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조작 사건을 축소은폐한 혐의로 2018년 구속기소돼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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