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3명 중 2명 공수처 출신…채상병 사건 수사 검사도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국회=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핵심인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신의 변호사 중심으로 변호인단을 꾸렸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의 변호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윤상혁 변호사와 안동진 변호사, 노신정 변호사 등이 맡았다.
윤 변호사와 노 변호사가 공수처 출신이다. 윤 변호사는 2016년부터 대륙아주에 입사해 변호사로 근무하다 2022년부터 올해 10월까지 공수처에서 검사로 근무하다 복귀했다. 윤 변호사는 공수처에서 수사 1,2,4부와 공소부를 거쳤다. 이 중 수사4부는 '채 상병 수사외압 의혹'을 전담했다.
노 변호사 역시 2020년부터 대륙아주에서 근무했고 2021년 공수처 수사관을 지낸 뒤 2022년 복귀했다.
일각에서는 김 전 장관이 내란죄 수사를 공수처가 맡게 될 것을 예상하고 공수처 출신 변호사를 선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륙아주 측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의 변호를 맡은 두 변호사는 공수처 전관이기 때문에 수임 제한이 있다"며 "공수처에서 수사하게 될 경우 사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은 2017년 육군 중장으로 예편한 후 2021년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약 1년간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고문으로 재직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주동자로 지목되면서 검·경의 수사력이 집중되자 근무 인연이 있는 대륙아주 측에 변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10일 오후 예정된 구속영장 실질심사 출석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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