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9일 오전 10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3차 조사를 진행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9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3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회에 병력을 동원한 전 특전사령관도 불러 조사 중이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중앙지검에서 내란죄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김 전 장관을 세번째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자정께 2차 조사를 마무리한 지 10시간 만이다.

검찰은 전날 김 전 장관을 두 차례 조사했다. 오전 7시20분께 1차 조사를 마시고 김 전 장관을 긴급 체포했다. 동부구치소로 보냈다가 오후 5시 다시 불러 약 7시간가량 2차로 조사했다.

검찰은 체포 후 48시간 이내인 오는 10일 아침까지 김 전 장관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

검찰은 3차 조사를 마무리한 후 이르면 이날 밤 형법상 내란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9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에 소환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2024.12.09. /뉴시스

특수본은 이날 오전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중장)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당시 707특임단을 국회에 진입시킨 인물이다.

곽 전 사령관은 오전 10시 15분쯤 서울중앙지검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특전대원들 정말 사랑하는데 진심으로 죄송스럽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조사하는 과정을 성실하게 임하고 사실에 입각해서 다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 6일 김병주·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령부를 항의 방문하자 면담에서 "비상계엄 당시 김 전 장관에게 '국회의사당 인원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라며 "(제 판단에는)국회의원을 끌어내는 것은 명백히 위법 사항이기 때문에 항명이 될 줄 알았지만 그 임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수본은 전날 계엄 사령관에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계엄 사령부 부사령관을 맡았던 정진팔 합동참모차장(중장), 이상현 제1공수여단장(준장)을 참고인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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