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장관 세번째 조사 전망
박 전 총장 새벽까지 조사받아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육군참모총장)도 불러 조사했다./더팩트 DB |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세번째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전 육군참모총장)도 불러 조사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전날 김 전 장관을 불러 긴급체포 후 두번째로 조사한 뒤 동부구치소로 돌려보냈다. 이날 오전 다시 불러 조사를 마치면 이르면 이날 내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긴급체포한 피의자는 48시간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
검찰은 전날 박 전 총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는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전 총장이 현직 군인이라 관할권이 없어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시켰다.
박 전 총장은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뒤 포고령 1호를 발령하고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전화해 경찰의 국회 출입 통제를 요구했다. 다만 자신은 계엄을 공모하지 않았고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계엄군 진입, 방첩사의 주요인사 체포 계획 등도 사전에 몰랐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른바 '충암파'는 아니지만 육군사관학교 46기로 김 전 장관의 8년 후배다.
이들과 함께 계엄사령부 부사령관을 맡았던 정진팔 합동참모본부 차장(중장)과 이상현 1공수여단장(준장) 등도 조사했다.
검찰은 조만간 '충암파'인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박종선 777사령관을 비롯해 군을 투입한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등 핵심인물들을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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