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선관위, 10일 정견발표회 개최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이날 오후 4시께 43대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했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등록한 후보는 강희경, 김택우, 이동욱, 주수호, 최안나(가나다 순) 등 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 20일만에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유일 법정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강경파 후보 5명이 경쟁을 펼치게 됐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이날 오후 4시께 43대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했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등록한 후보는 강희경·김택우·이동욱·주수호·최안나 등 5명이다.
강희경 후보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장분과 교수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3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강 후보는 비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숙론을 강조하고 정부, 환자단체 등과 함께 토론회를 열었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인 김택우 후보는 지난 2월 의정 갈등이 시작되면서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김 후보는 의대 정원 증원 반대 궐기대회에서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을 위반하는 발언을 해 면허 3개월 정지 처분을 받은 적 있다.
이동욱 후보는 현직 경기도의사회장으로서 올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과 서울 시청 앞에서 53차례 '의료농단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의협 비상대책위원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주수호 후보는 앞서 35대 의협 회장에 당선된 인물이다. 지난 42대 의협 회장 선거에서 임현택 전 회장과 결선 투표까지 진행했으나 낙선했다. 현재는 미래의료포럼 대표로 활동 중이다.
최안나 후보는 임 전 회장 집행부에서 대변인 겸 기획이사를 맡아 의협의 입장을 전했다. 지난달 29일 후보자들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며 의협을 바꾸겠다고 했다.
임 전 회장이 6개월여 만에 탄핵되면서 치러지는 선거는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내달 7일부터 8일까지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당선인은 8일 개표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의협 선관위는 오는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후보자 합동 설명회(정견발표회)를 개최한다.
5명 후보의 입장과 성향은 차이를 보이지만, 대체로 대정부 강경 투쟁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의협 비대위의 강경 기조가 차기 집행부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