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발인 조사 진행
보수단체 대표 두 차례 조사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한 대표와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 6건의 고발 사건을 접수, 수사에 착수했다. /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작성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고발 6건을 접수하고 수사하고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한 대표와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6건의 고발을 접수,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현재 고발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 조사를 했냐'는 질문에 "한 명도 안 했겠냐"고 답했다. 한 대표와 가족 조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고발인 조사를 해야 한다"며 "절차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작성자를 특정했냐'는 질문에도 "절차에 따라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 대표와 가족들 이름으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판하는 취지의 게시글이 여럿 올라와 논란이 됐다. 당원 게시판에 들어가 작성자란에 '한동훈'을 검색하면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여러 개 발견됐다.
게시글은 작성자의 성만 공개되고 이름은 가려진 채 올라오지만 최근 전산 오류로 이름 검색 시 해당 당원의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한 유튜버가 관련 영상을 올리며 논란이 확산했다.
주진우 당 법률자문위원장은 지난 13일 한 대표가 비방글과 무관하다며 논란을 확산한 유튜버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는 지난 11일 당원 게시판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비방하는 글을 다수 게시한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작성자를 스토킹범죄처벌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19일에도 한 대표의 가족 5명 명의로 글을 쓴 작성자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오 대표는 지난 13일과 지난 22일 두 차례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국민의힘 사무처에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 서버 자료를 보존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공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 대표는 이날 당원 게시판 논란을 놓고 "당의 자해적인 이슈에 일관되게 언급을 자제해왔지만 이런 자제를 악용해 어떻게든 분란을 만들어내려는 흐름이 있다"며 "(당원 게시판 논란은) 당 대표를 흔들고 공격하려는 연장선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sohy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