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학 전환 반대 시위' 동덕여대 관련 6건 수사
입력: 2024.11.25 14:22 / 수정: 2024.11.25 14:22

건조물 침입·협박 등…"제3자가 신고"
"학생 '래커칠' 수사 의뢰나 고발 없어"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동덕여대와 관련된 고발 6건을 수사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동덕여대와 관련된 고발 6건을 수사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경찰이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동덕여자대학교 사태와 관련해 총 6건의 수사를 진행 중이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동덕여대와 관련된 고발 6건을 수사하고 있다. 건조물 침입과 재물 손괴, 인터넷상 협박 등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당국의 고소·고발이 아닌 제3자의 고발들이고 112신고도 있다"며 "학생들의 '래커칠' 관련해서는 수사 의뢰나 고발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한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 11일 성북구 월곡캠퍼스와 종로구 혜화캠퍼스, 강남구 청담캠퍼스 모든 건물을 점거하고 수업을 거부한 채 학교와 대치해왔다.

학생들은 지난 21일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 잠정 중단 및 향후 논의 재개 시 학생들과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취지의 학교 입장문 발표를 전제로 본관을 제외한 강의실 봉쇄를 해제했다. 대면수업에도 복귀하기로 합의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동덕여대 백주년 기념관 1층 내부를 배회한 20대 남성 2명을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서울에서 대학교를 다니는 학생으로 동덕여대 상황이 궁금해 찾아온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학생들의 시위가 길어지면서 추가 고소·고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이날 총학생회와의 면담이 끝나고 복구 비용을 청구할지 질문에 "원칙적으로 적용하겠다. 학생들에게 법률적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전날 SNS를 통해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총학은 "총학생회와 동덕여대 재학생을 사칭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과 인스타그램 계정 등이 다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해당 채팅방에서 나오는 근거 없는 얘기가 사실 확인 없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이 같은 사칭과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대응할 것을 알린다"고 전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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