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제외 전원 서면으로 제출…서울 주요 대학 중 처음
이화여대 의대생들이 20일 집단 휴학계를 제출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휴학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고 추후 면담 등을 통해 대화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의대생들이 20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에 반발하며 집단 휴학계를 제출했다. 서울 주요 대학 의대생들 중 처음이다.
이화여대에 따르면 의대 재학생 280여명이 이날 학교에 휴학계를 냈다. 이화여대 의대 재학생은 총 280여명으로 1~2명을 제외한 전원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다만 의대생들은 정식 절차는 아니고 서면으로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화여대 휴학 신청은 포털시스템을 통해 개별적으로 해야 한다. 지도교수 혹은 소속 학과장과 상의 후 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학부모와 충분히 상의해 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강제성이 없어 절차대로 신청할 경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학교 측은 공식은 아니지만 의대생들이 휴학 의사 표명을 했기 때문에 추후 면담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단체휴학을 희망하고 있어 학교에서 접수할 수 있는 서류 형태는 아니지만 휴학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이 본격화하면서 의대생 집단휴학도 확산할 전망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이날까지 일제히 1년 동안의 집단 휴학계를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40개 의대 중 총 7개 의대에서 1133명이 휴학 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4명은 군 휴학과 개인사정 휴학 등으로 요건과 절차를 준수한 것이라 휴학이 허가됐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원광대 의대생 160명은 지난 16일 집단 휴학계를 제출했으나 지도교수 면담 등을 거쳐 모두 휴학 의사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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