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당시 질문 이유·의혹 인지 경위 등 경찰에 답변
경찰이 한동훈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서면조사를 벌였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최의종·조소현 기자]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당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서면조사를 진행했다.
24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의 서면조사 답변서를 받았다. 김 의원 측은 국회에서 이같은 질문을 한 이유와 의혹을 알게 된 경위 등을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이 그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고급 주점에서 술을 마셨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한 장관은 "제가 저 자리에 없었다는데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한 모든 공직을 걸겠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도 남성 A씨와 그 연인 여성 첼리스트 B씨와 통화 녹음 녹취록이 근거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시민단체들은 같은 달 김 의원과 더탐사 등을 고발했다. B씨는 조사에서 "평소 귀가가 늦는다고 폭언을 일삼던 A씨를 속이기 위한 거짓말이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휴대전화 포렌식에서는 사건 당일 주점에 없었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B씨) 진술이 사실이라면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말했다. 한 장관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대응했다. 한 장관은 지난해 12월 김 의원과 더탐사 취재진, 성명불상 제보자 등을 고소하고, 법원에 10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경찰은 김 의원 답변 내용을 보고 추가 조사 필요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