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금수대, 9일 이어 이틀 만에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장하원(63) 디스커버리자산운용(디스커버리) 대표를 두 번째 불러 조사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장하원(63) 디스커버리자산운용(디스커버리) 대표를 두 번째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1일 오전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장 대표를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9일에 이어 이틀 만이다.
장 대표는 펀드 부실 발생 가능성을 알고도 숨긴 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장 대표가 신규 투자금을 모아 기존 투자자에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의 '폰지 사기'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2017~2019년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다. 2019년 4월 펀드를 운용했던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수천억원 환매가 중단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말 기준 환매 중단으로 상환하지 못한 잔액은 총 2562억원 가량이다.
경찰은 지난해 7월 디스커버리 사무실 압수수색 과정에서 투자자 명단과 투자액이 적힌 파일을 확보했다. 해당 파일에는 장 대표의 친형 장하성 주중대사 부부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도 투자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장 대사와 김 전 실장을 환매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입장을 냈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