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서울 2주 만에 확진자 4배↑…'3차 유행' 초긴장
입력: 2020.11.22 00:00 / 수정: 2020.11.22 10:36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서울에서도 2주 사이 일일 확진자가 3배 이상 늘어나며 3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서울에서도 2주 사이 일일 확진자가 3배 이상 늘어나며 '3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37→156명…동시다발적 감염 확산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서울에서도 2주 사이 일일 확진자가 4배 이상 늘어나며 '3차 유행'이 본격화됐다.

특히 시 방역 콘트롤타워인 본청에서도 확진자가 속속 발생하면서 더욱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21일 0시 기준 서울 일일 확진자는 역대 최다인 156명으로, 2주 전인 7일 37명과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했다.

앞서 19일, 일일 확진자가 9월2일 이후 78일 만에 세자릿수로 올라서 109명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더욱 늘어난 것이다.

이렇게 수도 서울에서 확산세가 커지면서 전국적으로도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21일 국내 확진자는 386명을 기록, 18일부터 4일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또한 21일부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가 300명대를 기록했는데 올 8월29일 이후 83일 만이다.

이를 두고 당국은 올 초 신천지발 1차 유행, 8월 사랑제일교회 및 광복절 집회발 2차 유행에 이어 3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판단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기간에도 다가오는 겨울철에 춥고 건조한 날씨 속에서 밀폐·밀집·밀접 등 감염병에 취약한 이른바 '3밀' 환경 아래 다시 대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던 우려가 현실화 된 모습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서울에서도 2주 사이 일일 확진자가 3배 이상 늘어나며 3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글날인 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주변 도로에 집회 및 차량시위를 대비해 펜스가 설치돼 있다. /임영무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서울에서도 2주 사이 일일 확진자가 3배 이상 늘어나며 '3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글날인 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주변 도로에 집회 및 차량시위를 대비해 펜스가 설치돼 있다. /임영무 기자

특히 최근 확산 양상은 신천지, 사랑제일교회 및 도심집회 등 대규모 집단감염이 동반됐던 기존 유행과 달리 소규모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일상생활 속 누구나 머무를 수 밖에 없는 공간에서 감염이 퍼지고 있다.

시는 최근 확산세를 8, 9월 대규모 집단감염 때 퍼졌던 지역사회 잔존감염의 영향으로 해석한다. 당시 발생한 집단감염에서 무증상 확진자 비율의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이런 특성 때문에 조용히 지역사회에 남아있다가 다시 확산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 전체 확진자 중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는 8월 둘째주 이전에는 하루 10~20명대였는데 8월 셋째주 142명을 기록하는 등 이후 대폭 증가했다"며 "이는 지역사회에서 찾아내지 못한 무증상 감염자가 많이 존재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최근 지속적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8월 사랑제일교회발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 전과 비교해 최근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 비율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최초 확진자가 나오기 하루 전인 8월11일 0시 기준 서울 누적 확진자는 1694명이었고, 이 가운데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는 143명으로 8.4%를 차지했다.

그런데 이달 20일 0시 기준으로는 전체 확진자 6236명 중 감염경로 미확인이 1201명으로 16.5%에 달한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서울에서도 2주 사이 일일 확진자가 3배 이상 늘어나며 3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용희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서울에서도 2주 사이 일일 확진자가 3배 이상 늘어나며 '3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용희 기자

이런 가운데 시 본청에서도 확진자가 속속 나오면서 긴장감이 한층 높아진 분위기다.

19일에는 자가격리 중이던 고위 간부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다만 그는 앞서 배우자가 확진돼 자택에서 격리하던 중 양성판정이 나와 본청이 폐쇄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어 20일에는 9층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아 청사가 폐쇄됐다.

또 앞서 이달 초에는 한 언론사의 서울시청 담당 기자가 확진판정을 받아 본청 일부가 폐쇄됐다. 이 확진자가 기자실과 브리핑룸 등에서 일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기자와 시 직원 등이 자가격리를 실시했다.

시의 한 직원은 "출입기자 확진 뒤 추가 전파가 확인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와 무관한 간부 한명이 확진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어디서도 안심할 수 없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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