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신종 과태료 피싱? "오해예요"
  • 이성락 기자
  • 입력: 2015.07.20 05:00 / 수정: 2015.07.20 08:07

과태료 피싱 정말 있나?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속도위반 과태료 고지서에 위반 장면 사진이 없으면 가짜이기 때문에 피싱 사기를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온라인 커뮤니티
과태료 피싱 정말 있나?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속도위반 과태료 고지서에 위반 장면 사진이 없으면 가짜이기 때문에 피싱 사기를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온라인 커뮤니티

과태료 피싱 정보 SNS로 확산…경찰 "과태료 피싱 사례 없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종 피싱'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와 이목이 쏠린다. 해당 게시물은 '범죄자들이 속도위반 과태료 고지서를 허위로 보내 돈을 뜯어내는 사기가 등장했으니 조심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 해당 게시물은 SNS와 커뮤니티, 블로그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이 게시물의 내용은 진짜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지난 17일 SNS를 통해 "해당 게시물에서 '신종 피싱'이라고 소개된 과태료 납부 고지서 사진은 '가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과태료 납부 고지서에는 기본적으로 위반 장면 사진이 없다. 앞서 공개된 '신종 피싱' 게시물에는 '속도위반 장면 사진이 들어가지 않으면 모두 가짜'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가짜 아니다 경찰은 SNS에 퍼지고 있는 피싱 과태료 고지서는 가짜가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청 페이스북
'가짜 아니다' 경찰은 SNS에 퍼지고 있는 피싱 과태료 고지서는 가짜가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청 페이스북

경찰이 공개한 사진을 통한 과태료 통지 순서를 살펴보면 무인카메라 등에 운전자가 단속됐을 경우 일차적으로 위반 사실 확인 및 사전통지서(위반 사진 있음)가 나간다. 이후 의견진술 및 납부 기간 한 달을 준다. 기간 내 납부하지 않았을 경우 이차적으로 과태료 납부고지서 및 영수증이 발부(위반 사진 없음)된다. 경찰은 이 부분에서 오해가 있었을 것이라고 보았다.

위반 사실과 관련한 사진은 일차적으로 발송되는 통지서에만 있고, 이차 고지서인 과태료 납부고지서 및 영수증에는 없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피싱 사기 사례는 있었을까. 경찰은 현재 속도위반 과태료로 인한 피싱 사기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지서를 받게 되면 꼭 통지기관에 문의해 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당부했다.

경찰이 공개한 과태료 통지 순서. 경찰은 일차 고지서와 이차 고지서가 달라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경찰청 페이스북 갈무리
경찰이 공개한 '과태료 통지 순서'. 경찰은 일차 고지서와 이차 고지서가 달라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경찰청 페이스북 갈무리

이어 경찰은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SNS 등으로 확산하는 것을 우려했다. "'조심하자'고 올리는 내용이 충분히 이해는 된다"는 말과 함께 반드시 확인된 사실만 전파해주길 바랐다. 사실관계를 전혀 알지 못한 사람이 잘못된 정보를 접했을 경우 불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람들은 SNS를 빼놓을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실제로 SNS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앱스토리는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5일까지 979명을 상대로 'SNS 정보를 신뢰하는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45명에 달하는 43%가 SNS 정보를 신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우 신뢰한다고 밝힌 이들은 199명으로 12%를 차지했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힌 이들은 253명(26%)에 그쳤다. 누가 어떻게 공유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답한 이들은 299명으로 31%를 기록했다.

이는 많은 사람이 SNS 정보를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인이나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소개한 정보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이제는 SNS에 정보를 올리기에 앞서 책임감을 느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