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망', 장남 대균 씨 포함 자녀들 행방은?
  • 김아름 기자
  • 입력: 2014.07.23 11:28 / 수정: 2014.07.23 11:28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순천의 한 매실 밭에서 사체로 발견되면서 4명의 자녀(대균, 석기, 상나, 섬나(왼쪽 시계방향))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지검 제공, TV조선 캡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순천의 한 매실 밭에서 사체로 발견되면서 4명의 자녀(대균, 석기, 상나, 섬나(왼쪽 시계방향))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지검 제공, TV조선 캡처

[더팩트 | 김아름 인턴기자]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이자 전 세모그룹의 회장인 유병언(73) 씨가 도피 98일 만에 사망하면서 그에 대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검찰과 경찰은 그의 죽음을 두고 다양한 의혹을 제기하며 아직 잡히지 않은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 씨의 행방과 검거에 초점을 맞춰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균 씨 외의 유 회장의 자녀들을 빠른 시일내에 검거해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방침이다.

◆ 장남 유대균 어디에…아직도 '오리무중'

대균 씨는 지난 4월 19일 세월호 참사 발생 직후 프랑스 출국을 시도하다가 실패하자 곧바로 안성 금수원에서 몸을 숨겼다. 이후 숨진 아버지 유 전 회장과 함께 도피를 시작했다.

그는 유 전 회장의 측근인 '신 엄마' 신명희 씨의 딸 박수경(34) 씨의 비호를 받으며 4월 말 경상도 일대에서 머물렀다. 이러한 사실은 박 씨가 울산의 한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한 뒤 현금 영수증을 발급받은 사실이 밝혀지며 확인됐다.

그러나 그의 행적은 지난달 21일을 마지막으로 도피 자금을 대주던 어머니 권윤자(71) 씨가 구속되면서 오리무중 상태가 됐다.

또 경찰은 대균 씨가 유 전 회장처럼 추적팀의 압박으로 궁지에 몰려 비극적인 일을 당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조심스레 하는 한편 어머니 권 씨의 구속과 구원파의 실질적인 교주인 아버지의 죽음으로 자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그가 평소 돈독했던 어머니 권 씨의 구속 소식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친의 사망 소식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도주생활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 실질 경영 후계자, 그러나 국외로 도피해 몸 숨긴 차남 혁기는 어디에?

유 전 회장의 둘째 아들이자 대균 씨의 동생인 혁기 씨는 종교·사업 후계자로 숨진 유 전 회장의 실질적인 경영 후계자로 알려져있다. 그 역시 형 대균 씨와 마찬가지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25일쯤 프랑스로 건너간 것으로 애초 전해졌다.

그러나 그의 프랑스 도주는 실패로 끝나고 현재 미국 어딘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소재지는 역시 파악되지 않고 있어 검찰은 혁기 씨를 검거하기 위해 여권 무효화 조치 및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에 수사 공조와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함께 요청한 상태다.

◆ 프랑스 체포 구금된 장녀 섬나와 미국에 체류 중인 차녀 상나는…

유 전 회장의 자녀 가운데 제일 먼저 체포된 장녀 섬나 씨는 지난 5월 말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경찰에게 붙잡혔다. 그는 청해진해운 계열사의 컨설팅 비용 등을 이유로 모두 80여억 원을 불법적으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으나 모든 범죄 사실을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또 프랑스 최고 변호사인 메조뇌브 씨를 선임해 보석 신청을 요구하며 국내로 송환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법원은 그의 도주를 우려해 보석 신청을 거부한 상태며 오는 9월 파리 항소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재판을 통해 국내 송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둘째 딸 상나는 프랑스 대표 3대 수제 초콜릿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드보브 에 갈레'를 현재 미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국 맨해튼 어퍼 이스트사이드에 20억 원 짜리 아파트 한채와 뉴욕 아몽 지역에도 시가 30억 원이 훌쩍 넘는 대저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역시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다.



사건팀 beautif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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