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민의 댄스 히스토리(29)] "댄스는 삶!"이라던 日댄서 카주
  • 손현석 기자
  • 입력: 2011.12.09 16:10 / 수정: 2011.12.09 16:10

▲일본 댄스팀 스트럿이고, 가운데 멤버가 카주.
▲일본 댄스팀 '스트럿'이고, 가운데 멤버가 카주.

[공경민 객원기자] 누가 뭐래도 ‘댄스 전성시대’다. 대중 가요계의 ‘꽃’인 아이돌 스타로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이 된 지 오래. 최근 대세인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댄스로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 또한 당연한 수순이 되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댄스를 주 컨셉트로 한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SBS ‘키스 앤 크라이’,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댄스 붐’의 원류에는 스트리트 댄스가 자리잡고 있다. 그 이전까진 ‘비주류’로 취급 받던 스트리트 댄스는 1990년대 초반 들어 ‘서태지와 아이들’의 폭발적인 인기에 발맞춰 주류 문화의 장르로 급부상했다. 이미 현란한 브레이크 댄스로 유명한 비보이들의 공연은 국가 이미지 홍보에도 첨병으로 인정받을 정도다. ‘영턱스클럽’의 최승민은 국내 댄스 발전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다. 그의 입을 통해 우리나라 1세대 댄서들의 세계와 그에 얽힌 ‘야사’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카주는 코리아 힙합에 큰 영향을 준 일본인 댄서이다.

그는 이미 오래 전부터 유명했다. 1993~94년 일본가수 ‘ZOO’ 6집 프리스타일이라는 뮤직비디오에서 힙합춤을 선보이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참 양군(양현석) 댄스에 붐이 일었던 그 시절, 그의 댄스 스타일를 모토로 삼는 댄서들이 많았다.

당시 아므리라는 댄서도 그랬지만 카주의 인물정보 또한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던 중 필자가 영턱스클럽 1집 수록곡인 ‘정’으로 활동할 때 일본 댄스딜라잇이라는 댄스 콘테스트 영상을 통해 그의 활약상이 조명됐고, 그와 관련한 정보와 소식이 많은 댄서들이 주목하게 됐다.

전통 힙합을 구사하는 카주가 이끈 팀은 ‘스트럿(STRUT)’이었다. 멤버로는 카주, 신이치오바, 오시마가 있었다. 영턱스클럽, HOT, 구피, 터보, 지누션 등 많은 가수들이 영향을 받았다.

1999년 이주노의 솔로 앨범 ‘무제의 귀환’ 활동을 위해 카주를 직접 한국으로 초청했다. 당시 그 앨범은 한국 댄서들(최승민, 팝핀현준, 강민, 전남아)과 일본 댄서들(카주, 오지, 고리, 고,씽야)가 참여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의 소속가수 보아의 안무 메이킹을 주면서 한국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그는 50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댄서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야말로 멘토급 댄서다. 함께 호흡을 맞췄던 필자는 그가 입버릇처럼 하던 말을 아직도 기언다. “댄스 이즈 라이프(DANCE IS LIFE, 댄스는 삶이다)!” 정말 존경할만한 댄서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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