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프레션 크루의 이우성.

[공경민 객원기자] 누가 뭐래도 ‘댄스 전성시대’다. 대중 가요계의 ‘꽃’인 아이돌 스타로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이 된 지 오래. 최근 대세인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댄스로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 또한 당연한 수순이 되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댄스를 주 컨셉트로 한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SBS ‘키스 앤 크라이’,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댄스 붐’의 원류에는 스트리트 댄스가 자리잡고 있다. 그 이전까진 ‘비주류’로 취급 받던 스트리트 댄스는 1990년대 초반 들어 ‘서태지와 아이들’의 폭발적인 인기에 발맞춰 주류 문화의 장르로 급부상했다. 이미 현란한 브레이크 댄스로 유명한 비보이들의 공연은 국가 이미지 홍보에도 첨병으로 인정받을 정도다. ‘영턱스클럽’의 최승민은 국내 댄스 발전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다. 그의 입을 통해 우리나라 1세대 댄서들의 세계와 그에 얽힌 ‘야사’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 유명한 비보이 뮤지컬 ‘마리오네트’를 만든 익스프레션 크루의 이우성 단장. 필자는 예전에 이단장이 SBS의 모 프로그램에서 ‘이우성과 턴테이블’이란 활동했던 기억이 난다.

활동 당시 그의 댄스는 솔춤과 더불어 마이클 잭슨 스타일의 춤을 구사했다. 정말 출중한 댄서였지만, 힙합의 붐으로 그의 명성도 다소 식었다. 그는 문나이트클럽을 왕래하면서 힙합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지만, 그만의 철학과 고집이 있어 자신만의 스타일을 지켜왔다.

그러던 어느 날 비보이 크루를 결성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당시는 그다지 큰 관심거리는 아니었다. 이후 ‘이주노의 댄스 팩토리’를 시작으로 필자는 이 단장을 만나게 됐고, 그 만남으로 이우성과 익스프레션의 춤의 진가를 봤다.

비보이와 스탠딩, 그리고 완벽한 비보이 무브를 연출해내면서 그들(익스프레션 크루)의 퍼포먼스를 인정받게 됐다. 일반적으론 비보이만 하는 게 전부지만 그들은 비보이와 에니메이션 느낌도 가미되어 있고, 잭슨 댄스와 비보잉 기술이 어우러진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아울러 비보이와 매직의 만남 등 춤과 접목을 시켜 새로운 것에 항상 도전했다.

이우성이 키워낸 세계적인 댄서들도 많다. 드리프터즈 크루의 비보이 덕기, 재용, 고릴라크루의 하휘동, 이우재, 김상민 등 인재들을 키워냈다. 무대에서 같이 퍼포먼스를 하던 이우성은 뮤지컬 기획을 하게 됐고, 그의 마인드과 정신으로 우수한 뮤지컬 ‘마리오네트’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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