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도 신박하게②] '오징어 게임' 체험…관광객 패키지로도 인기 만점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5.04.15 00:00 / 수정: 2025.04.15 00:00
팝업의 성지 성수에서 만나는 '오징어 게임: 더 익스피리언스'
90분간 게임 6종 체험…핑크 가드들부터 몰입감 UP
오징어 게임: 더 익스피리언스가 6월 25일까지 성동구 성수동의 한 건물에서 운영된다. /김샛별 기자
'오징어 게임: 더 익스피리언스'가 6월 25일까지 성동구 성수동의 한 건물에서 운영된다. /김샛별 기자

작품 공개를 앞두고 예능프로그램이나 토크쇼에 출연을 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의 방송가는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출연 배우들이 '가요무대'에 출연해 직접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스페셜 예능 제작으로 드라마와 예능의 시너지를 활용한다. 또한 젊은 세대를 노린 팝업은 물론 더 나아가 작품 속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리얼리티 현장까지 마련됐다. <더팩트>는 이러한 다양한 홍보 방식을 살펴 보고 이를 대하는 여러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팝업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계속해서 이색적인 경험을 선보여왔던 넷플릭스가 이번 '오징어 게임'으로는 확대된 체험형 공간을 선사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2월 28일부터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오징어 게임: 더 익스피리언스'를 개장해 게임 체험 공간을 운영 중이다. 이번 체험은 '오징어 게임' 시즌3 공개 직전인 오는 6월 25일까지 진행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21년 시즌1이 공개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그야말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다.

작품은 독특한 소재와 설정을 내세워 K-콘텐츠의 참신함을 제대로 알렸다. 이에 '오징어 게임'의 세계관과 한국 정서가 담긴 게임들을 단순히 시청하는 것으로만 국한하고 싶지 않았던 넷플릭스는 시청자에게도 경험을 선물하겠다는 취지와 함께 몰입형 공간을 계획했다. 그렇게 탄생한 '오징어 게임: 더 익스피리언스'는 '오징어 게임'의 세계관을 현실로 옮겨와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오징어 게임: 더 익스피리언스'는 일찌감치 미국 뉴욕, 스페인 마드리드, 호주 시드니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진행된 바 있다. 그리고 드디어 서울에서도 만나 볼 수 있게 돼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에 '오징어 게임' 팬들의 생생한 반응을 느끼고 싶었던 <더팩트> 취재진 역시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넷플릭스는 앞선 '스위트홈' 팝업 때도 성동구 성수역 부근의 에스팩토리 D동을 이용했는데 이번 '오징어 게임: 더 익스피리언스' 역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다.

<더팩트> 취재진이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더 익스피리언스 현장을 방문했다. /김샛별 기자
<더팩트> 취재진이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더 익스피리언스' 현장을 방문했다. /김샛별 기자

'오징어 게임: 더 익스피리언스'는 게임 존, 리테일 존, 나이트 마켓, VIP 라운지 총 4개의 존으로 나눠 이용할 수 있다. 리테일 존에서는 '오징어 게임' 콘텐츠를 활용한 굿즈를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나이트 마켓에서는 다양한 K스낵과 음료, 그리고 미니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별도 라운지 이용 및 무료 음료가 제공되는 VIP 라운지도 운영되며, 게임 존에서 우승한 최후의 1인 또는 VIP 입장권을 구매한 사람만 입장 가능하다.

현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리테일 존이 보인다. 티켓 없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만큼 근처에 왔다 구경을 온 이들이 꽤 있었다. '오징어 게임' 트레이드 마크인 트레이닝 세트부터 핑크가드 옷, 영희 인형은 물론이고 '오징어 게임' 마크가 들어간 각종 굿즈들이 즐비했다.

리테일 존을 지나면 메인홀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게임 존을 즐길 수 있는 티켓을 구입할 수 있으며 물품 보관함 등이 있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이트 마켓과 게임 존, 대기 먹거리 존이 준비돼 있다.

90분 동안 진행되는 게임 존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 혹은 현장 방문 티켓 구입이 필요하다. 당초 안내로는 회차당 최소 8명에서 최대 30명의 참가자가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최소 8명의 인원수를 채우지 못해도 진행이 가능했다. 참가자들은 다른 참가자들과 경쟁하며 게임이 끝날 때마다 참가자들이 착용한 손목밴드에 점수를 자동으로 계산해 우승자를 선정한다. 최후의 1인은 VIP의 특권을 가질 수 있다.

15분마다 새 그룹의 게임이 진행될 정도로 회차는 촘촘했다. 기자가 현장을 방문했을 때는 한국인보다는 외국인의 방문 비중이 높았다. 직원들과 리테일 존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을 제외하면 게임 존 앞에는 외국인들이 다수였다. 특히 '오징어 게임' 속 트레이닝 세트를 입고 방문해 여러 스팟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외국인 방문객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오징어 게임 : 더 익스피리언스에서는 실제 시리즈에 나오는 게임을 변형한 총 6개의 게임들을 체험할 수 있다. /김샛별 기자
'오징어 게임 : 더 익스피리언스'에서는 실제 시리즈에 나오는 게임을 변형한 총 6개의 게임들을 체험할 수 있다. /김샛별 기자

기자와 함께 게임에 참여한 그룹 인원수는 총 7명이었다. 이 중 4명이 관광객이었으며 다른 두 명은 교육을 위해 참여한 내부 직원이었다. 여기에 4명의 관광객을 인솔하는 가이드 한 명이 참가자는 아니고 보호자 겸 관람자로 함께했다. 이는 다른 그룹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외국인의 경우 아이만 게임에 참여한 채 보호를 위해 입장만 하는 부모도 있었다.

관광객의 경우 가족 3명과 개인 1명이 함께했다. 이들 모두 '오징어 게임'의 열혈 팬임을 곳곳에서 드러냈다. 특히 남성 관광객은 팔찌를 받을 당시 자신이 원하는 번호가 있었지만 해당 번호는 이미 나간 상태라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함께한 가이드 A 씨는 "'오징어 게임: 더 익스피리언스'는 한국 패키지여행 중 한 구성이었다"며 "'오징어 게임'에 나온 장소도 관광하고 나아가 '더 익스피리언스'를 체험하기 위해 한국 여행을 택하는 이들이 꽤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성수동인 만큼 패키지여행이 아니더라도 지나가다 방문하는 이들도 다수였다. 현장 관계자 B 씨는 "한국인 다수는 예약을 이용하지만 성수 지역 특성상 외국인이 많다 보니 현장 예매도 많다"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 더 익스피리언스 체험장에는 한국인을 비롯해 다수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단체로 참가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김샛별 기자
'오징어 게임: 더 익스피리언스' 체험장에는 한국인을 비롯해 다수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단체로 참가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김샛별 기자

게임은 '오징어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6개의 게임 '구슬치기' '보물찾기' '징검다리 건너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둥글게 둥글게'로 구성된다. 특히 '줄다리기'와 '둥글게 둥글게'는 오직 서울에서만 진행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6개의 게임 점수를 합산한 상위 6명은 '최후의 만찬' 보너스 라운드 게임에 진출해 최종 우승자를 가렸다.

게임도 게임이지만 전체적인 게임 진행을 이끄는 안내자와 매 라운드 등장하는 핑크가드들의 역할 때문에 몰입감은 더욱 높아졌다. 특히 핑크가드들은 때때로 인원수가 맞지 않으면 게임에 대신 참여했으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서는 자진 탈락을 선언하고 싶을 만큼 방해 공작을 펼친다. 안내자의 경우 외국인을 함께 통솔해야 하다 보니 한국어와 영어를 넘나드는 능수능란한 언변과 에버랜드 직원을 방불케 하는 텐션을 자랑한다.

모든 게임을 마치고 나면 우승자가 탄생하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프론트 맨이 등장해 우승자에게 황금 가면을 선사한다. 작품 속에서 황금 가면은 게임을 관중으로 관찰하는 부자들의 상징이다. 이에 우승자는 황금 가면을 쓰고 VIP 라운지로 향하게 된다. 참고로 기자는 우승자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VIP 라운지까지는 취재가 불가능했다.

이처럼 '오징어 게임'의 세계관을 조금 더 가깝게 즐길 수 있는 '오징어 게임: 더 익스피리언스'는 6월 25일까지 매일 방문 가능하다. 금요일과 토요일, 법정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전 12시까지, 이외에는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즐길 수 있다. 게임 존 입장권 가격은 체험에 따라 상이하다. <계속>

<관련 기사>

[홍보도 신박하게①] 토크쇼는 기본, '가요무대'·사전 예능 제작까지

sstar120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 ※ 이 기사는 팬앤스타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댓글 8개 보러가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