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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모펀드] 캘러웨이 인수에 PEF도 관심…3대 골프 브랜드 모두 한국행?
입력: 2024.03.23 00:00 / 수정: 2024.03.23 00:00

차파트너스, 금호석화 주총서 표 대결 완패
메리츠금융, MBK에 1.3조 홈플러스 인수금융 지원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를 포함한 한국 기업들이 최근 시장 매물로 나온 캘러웨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면서 타이틀리스트, 테일러메이드에 이어 정통 3대 골프용품 브랜드 모두가 한국 기업의 소유가 될지 주목된다. /더팩트 DB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를 포함한 한국 기업들이 최근 시장 매물로 나온 캘러웨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면서 타이틀리스트, 테일러메이드에 이어 정통 3대 골프용품 브랜드 모두가 한국 기업의 소유가 될지 주목된다. /더팩트 DB

[더팩트 | 이한림 기자] 글로벌 골프용품 브랜드 캘러웨이가 시장 매물로 나오자 국내 사모펀드(PEF)업계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 캘러웨이 주요 주주, 탑골프 제외 매각 추진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를 포함한 국내 기업들이 최근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온 캘러웨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캘러웨이는 주요 주주인 해외 사모펀드사 블랙록어드바이저스(블랙록)와 프로비던스에쿼티파트너스, 토마스 던든 등이 지난해 말부터 보유 지분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주주는 각각 10%가량 캘러웨이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함께 매각을 추진하기 때문에 한 기업이 이들 지분을 합산해 사들인다면 바로 최대주주에 오른다.

매각가는 최대 4조원대로 관측된다.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캘러웨이(종목명 '탑골프 캘러웨이 브랜드')는 22일(현지시간) 주당 15달러대에 거래를 마쳤으며, 시가총액은 3조8290억원가량이다.

다만 이번에 캘러웨이 매각을 추진하는 주주들은 캘러웨이가 보유한 브랜드나 모든 경영권을 매각하진 않을 전망이다.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에 따르면 블랙록 등은 캘러웨이의 골프 연습장 브랜드 탑골프를 분사한 후 캘러웨이만 매각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캘러웨이에 대한 국내 기업의 관심에 따라 앞서 골프용품 브랜드를 인수한 국내 기업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이어지고 있다. 캘러웨이마저 국내 기업에 인수되면 타이틀리스트, 테일러메이드에 이어 골프 마니아 사이에서 정통 3대 골프용품 브랜드로 불리는 프렌차이즈 업체의 대주주가 모두 한국이 되기 때문이다.

먼저 타이틀리스트는 2011년 휠라코리아의 품에 안겼다. 2011년 뉴욕거래소 상장사 포춘브랜드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타이틀리스트 브랜드를 소유한 아쿠쉬네트를 매각하기로 했고, 당시 휠라코리아가 미래에셋PE와 손을 잡아 아쿠쉬네트 지분 100%를 약 1조4000억원에 사들였다.

다른 골프용품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의 주인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다.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지난 2021년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유통 라이선스 회사 F&F와 함께 약 1조9000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운영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2일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측이 제안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더팩트 DB
금호석유화학은 22일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측이 제안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더팩트 DB

◆ 차파트너스, 금호석화 주총서 '찻잔 속 미풍' 그쳐

금호석유화학 최대주주와 손을 잡고 강력한 주주환원책을 제안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가 주주총회(주총) 표 대결에서 완패했다.

차파트너스는 22일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열린 금호석유화학 정기 주주총회에서 제안한 정관 변경, 자사주 소각, 사외이사 선임 등 안건들이 모두 부결됐다. 반면 금호석유화학이 제안한 3년간 50% 자사주 소각 안건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 외에도 금호석유화학이 제안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최도성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을 포함한 7개 안건 전부 통과됐다.

차파트너스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립하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등 오너 일가의 우호 지분 확보 목적 등에 반기를 든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와 함께 금호석유화학 지분 10% 이상을 우호 지분으로 만들어 2년에 걸친 자사주 전량 소각,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의 사외이사 선임 등을 제안했다.

특히 차파트너스는 지난 4일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금호석유화학 주총에서 안건으로 상정할 주주제안을 대대적으로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형균 차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 본부장은 "대규모 자사주를 보유하는 것은 주가 하락을 이끄는 배경"이라며 "현재 이사회 구성으로는 미소각 자사주 악용을 방지하기 어렵다"고 주주제안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차파트너스의 돌풍이 주총을 통해 '찻잔 속 미풍'에 그치면서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석유화학업계의 현 상황에서 오히려 회사 미래 전략 재원을 일거에 소각하는 등 경영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는 주주 제안 내용의 오류가 검증됐다"며 "사실상 주주 박철완의 경영권 분쟁을 대리하는 소모적 행위를 지속하기보다 불황을 극복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해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를 모색하는 고민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이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당시 인수 금융으로 충당한 대출자금 일부를 리파이낸싱하기로 합의했다. /더팩트 DB
메리츠금융그룹이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당시 인수 금융으로 충당한 대출자금 일부를 리파이낸싱하기로 합의했다. /더팩트 DB

◆ MBK파트너스, 1.3조대 홈플러스 인수금융 상환 고민 덜었다

MBK파트너스가 1조원이 넘는 홈플러스 인수 금융 상환 관련 고민을 한시름 덜게 됐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최근 MBK파트너스와 올해 만기가 도래한 홈플러스 관련 대출자금을 리파이낸싱(재융자)하기로 합의했다. 리파이낸싱은 메리츠증권이 주관을 맡고, 지원 비용은 1조3000억원에 달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약 7조2000억원에 대형마트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인수금액 중 4조3000억원을 인수 금융으로 충당했다. 이번에 메리츠금융그룹이 리파이낸싱을 지원하는 인수 금융은 이 중 일부로, 오는 6월 말 만기 예정인 메리츠증권 차입금 3000억원도 포함돼 있다. 다만 금리 수준이나 담보 등 구체적인 지원 조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MBK파트너스는 그간 홈플러스 점포를 매각해 재임대하는 점포 유동화 방식으로 차입금 규모를 줄여 왔으나 유통 업황이 악화하고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이 겹치면서 상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다만 이번 메리츠금융그룹의 인수금융 지원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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