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클로즈업] 정우성 '혼외자 논란' 해법, '좀 더 솔직해져라'
입력: 2024.12.02 00:00 / 수정: 2024.12.02 11:26

비연예인 실체 등 미묘한 내용 '사생활 영역' 회피 여전히 '의혹'
영국 공영방송 BBC "보수적인 국가에서 논쟁 촉발시켰다" 논평


이슈가 된 사안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으면 결국 의혹으로 남는다.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 스캔들을 둘러싼 무성한 뒷얘기들이 연예가를 강타하고 있다. 사진은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발표회 당시 정우성. /더팩트 DB
이슈가 된 사안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으면 결국 의혹으로 남는다.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 스캔들을 둘러싼 무성한 뒷얘기들이 연예가를 강타하고 있다. 사진은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발표회 당시 정우성. /더팩트 DB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 스캔들을 둘러싼 무성한 뒷얘기들이 연예가를 강타했습니다. 모델 문가비가 지난 3월 출산한 아이의 생부가 정우성이란 사실이 밝혀지면서인데요. 파장은 열흘째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전 행적들까지 거론되면서 각종 미확인 소문도 난무하고 있습니다. 정우성의 아들을 낳은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올해 35살입니다. 정우성이 쉰 한살이니 16세 연하입니다.

정우성은 영화 '서울의 봄'(2023)으로 첫 천만배우 타이틀을 얻고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주말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출연해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직접 언급했습니다. 아버지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일단 박수를 받을 만합니다. 다만 앞서 소속사를 통해 '정식으로 교제한 사이가 아니어서 결혼할 계획도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알려진 내용대로라면 문가비와 정우성은 지난 2022년 처음으로 만났고, 지난해 6월 문가비가 임신한 뒤 이 사실을 정우성과도 사전에 교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내용이 공개된 이후 대중은 정우성의 생물학적 아이가 확실한 상황에서 출산을 강행한 문가비와 결혼을 원치 않았다는 정우성과는 어떤 입장 차가 있었는지 궁금해합니다.

정우성은 영화 서울의 봄(2023)으로 첫 천만배우 타이틀을 얻었으나 혼외자 스캔들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은 영화 서울의 봄 언론배급시사회 당시 배우 이성민 정우성, 황정민(왼쪽부터). /장윤석 기자
정우성은 영화 '서울의 봄'(2023)으로 첫 천만배우 타이틀을 얻었으나 혼외자 스캔들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은 영화 '서울의 봄' 언론배급시사회 당시 배우 이성민 정우성, 황정민(왼쪽부터). /장윤석 기자

모델 문가비, 지난해 6월 임신후 올 3월 출산-정우성과도 사전 교감

연예계 혼외자 스캔들은 이전에도 늘 뜨거운 이슈로 등장했습니다. SS501 출신의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은 지난 2015년 친자소송 등 떠들썩한 과정을 거쳤고, 원로 배우 김용건도 2021년 39세 연하의 여성과 낳은 혼외자 스캔들에 휘말렸습니다. 처음엔 설왕설래 논란을 겪다 결국 생부로서 양육비 및 생활비를 지급하는 등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우성은 신현빈 열애설 보도 내용의 진위여부나 영상 속 비연예인 스킨십 실체 등 미묘한 부분들이 계속 불거졌는데요. 와중에 DM(다이렉트 메시지) 플러팅 정황까지 공개되면서 더욱 난감한 상황이 됐습니다. 소속사는 여전히 "배우의 사생활 영역이라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애매한 스탠스에 의혹만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정우성의 입장은 이전의 경우와 달리 거센 후폭풍을 맞았습니다. 그가 과거 사회적 이슈에 대해 밝혔던 소신 발언들과도 맞물려 역풍을 불렀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 공영방송 BBC는 "정우성이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면서도 결혼 계획 여부에 대해선 침묵을 지켜 결혼 외 출산이 금기시되는 보수적인 한국에서 국가적인 논쟁을 촉발시켰다"고 논평했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으로 첫 천만배우 타이틀을 얻은 정우성은 주말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출연해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직접 언급했다. /스포츠조선 제공
영화 '서울의 봄'으로 첫 천만배우 타이틀을 얻은 정우성은 주말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출연해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직접 언급했다. /스포츠조선 제공

이슈 부상 '혼외자 스캔들', 납득할만한 설명 없으면 결국 '의혹' 증폭

감추고 싶은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은 누구에게나 껄끄러운 일입니다. 대중스타라면 더 큰 부담일 수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입을 닫는다고 덮어지지도 않습니다. 배우로 살아온 이력은 평소의 언행으로 낱낱이 각인돼 있고, 이슈가 된 사안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으면 결국 의혹으로 증폭됩니다. 그 궁금증이 어느정도 해소되기까진 멈추지 않습니다.

연예인들 중에서도 정우성은 입지전적인 인물인데요. 유년시절부터 판자촌을 전전할 만큼 가난했고 생활고에 알바를 하느라 정규 학교도 제대로 못다녔습니다. 연예계 데뷔도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알바를 하다 CF를 통해서였습니다. 그가 특급 배우로 인정받으며 수백억 자산가가 된 것도 알고보면 대중의 무한 사랑이 토대였습니다.

사랑하지 않아도 아이를 낳을 수 있지만 각종 의혹이 생기고 논란의 중심에 서면 명쾌하게 답해줄 의무 또한 있습니다. 대중스타로서 그게 자신을 아끼고 지켜준 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자세입니다. 많이 받고 많이 누리는 만큼 '사생활 울타리'에 숨어 응답을 회피하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오랜 기간 배우로 커리어를 쌓아온 그가 이제라도 비겁하지 않으려면 좀 더 솔직해지는 것입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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